국제
"푯값 238만 원 환불해줘"...파리올림픽 개회식 관람객 성토
입력 2024-08-23 10:37 
사진=AP 연합뉴스 자료
2024 파리올림픽 센강 개회식에 참석했지만 아무 것도 제대로 본 게 없다며 입장권 환불을 요구한 프랑스인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2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브르타뉴 지방 출신의 한 남성은 지난달 26일 열린 센강 개회식을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오르세 미술관 근처의 관중석 자리를 1,600유로 약 238만 원에 샀습니다.

이 남성은 티켓값이 비싸긴 했지만 사상 처음 경기장이 아닌 야외, 특히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이니만큼 큰돈을 쓸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내 자리에서는 그 어떤 공연도 보지 못했다"며 "내가 본 건 조명도 없고 장식도 없는 배들이 저 멀리 어슴푸레하게 지나가던 모습 뿐. 빗속에서 4시간 동안 맞은편 관중석의 화면만 바라봤다"고 성토했습니다.

르피가로는 그러나 이 남성이 티켓값을 환불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개막식 당일 소셜미디어(SNS)엔 '푯값을 하지 못하는 개회식'이라는 비판과 함께 비 내리는 센강과 대형 스크린, 앞사람의 우산 등을 찍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센강 개회식 직접 관람을 위해 유로 티켓 구매자는 10만 4천 명입니다. 티켓 가격은 90 유로∼3천 유로(한화 약 13만 원∼447만 원)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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