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어컨 좀 세게"…서울지하철 냉방 민원 '역대 최대' 수준
입력 2024-08-23 10:02  | 수정 2024-08-23 10:03
2호선 지하철 역사 자료화면. / 사진 = MBN
올 여름 민원 30만 건…2년 전보다 66%↑
김지향 시의원 "시설 노후화…대규모 투자 필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올해 서울지하철 냉방 민원이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김지향 시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냉방 민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냉방민원은 29만9,70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18만1,048건)과 비교해 약 65.5% 증가한 수치입니다.

장소 별로 보면, 올해 역사 냉방 민원은 959건, 열차 냉방 민원은 29만8,750건이었습니다.

노선 별로는 2호선이 10만688건으로 가장 많았고, 7호선(5만9,394건), 5호선(3만8,672건)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의원은 지하철 냉방 민원이 급증한 이유로 늘어난 폭염 일수와 서울 지하철 역사·열차의 노후화를 꼽았습니다.

현재 서울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사 가운데 비냉방 역사는 50개역(18.2%)에 달합니다. 비냉방 역사는 3호선(20개), 2호선(17개)에 집중돼 있으며, 2호선 비냉방 역사는 대부분 지상 역사입니다.

김 의원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고통받는 시민을 위해 '시민의 발'인 지하철에 과감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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