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정부, 타협안 철회…정국 격랑
입력 2010-05-13 14:07  | 수정 2010-05-13 17:06
【 앵커멘트 】
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타협안으로 제시했던 조기총선을 철회했습니다.
태국 정국이 또다시 격랑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보도에 임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 정부가 11월 조기총선을 포함해 반정부 시위대와 타협했던 사안을 모두 무효화 하기로 했습니다.

시위대가 조기총선안을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점거 농성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앞서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12일까지 시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도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위대 지도부는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과정에서 벌어진 유혈사태에 대해 정부가 해명하지 않으면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웽 토지라칸 / 시위대 지도자
- "총리에게 경고합니다. 또 다른 죽음을 원한다면 우리를 해산시키십시오. 나는 또 다른 죽음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태국 정국의 혼란은 한두 가지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수습되기 어렵습니다.

2008년 헌법재판소는 총선에서 승리한 탁신 전 총리 계열의 정당에 해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반탁신 세력은 연정을 통해 아피싯 총리를 선출했습니다.

시위대는 선거를 거치지 않고 집권한 아피싯 총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포퓰리즘 정책을 펼친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제성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농민과 빈민이 탁신 전 총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치 갈등에 경제 문제까지 겹쳐 태국 정국은 깊은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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