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적십자사, 나흘간 전국에서 2024 을지연습 실시
입력 2024-08-22 17:49 
인천적십자병원에서 기동의료반 설치 및 운영 훈련을 실시했다. (출처 : 대한적십자사)
서해5도 출도 주민 대상 구호 훈련, 긴급 채혈 훈련, 의료기동반 설치 및 운영 훈련 등 위기상황 가정 역량 강화 초점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안보 태세를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방위의 핵심인 '2024 을지연습'을 지난 19일부터 오늘(22일)까지 전국 적십자 지사, 혈액원, 병원 등에서 나흘간 실시했습니다.

올해 을지연습은 민·관·군·경 통합 다중이용시설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훈련, 서해5도 출도 주민 수용ㆍ구호대책 훈련, 군 요구 혈액 군병원 공급 훈련, 기동의료반 설치 및 운영 훈련, 전시 긴급채혈 훈련, 사이버테러 대응 훈련과 위기 상황 조치 도상연습 및 전시 현안 과제토의 등이 중점 추진됐습니다.

지난 19일 오전 6시 임직원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진행된 '2024 을지연습'은 전시전환을 위한 전시직제편성 훈련과 종합상황실 구축을 기반으로 시작됐습니다.

첫날에는 전시구호 활동 일환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단체급식소 훈련을 실시했으며, 둘째날에는 군에서 요구하는 혈액을 신속하게 군병으로 공급하는 훈련과 다수의 부상자를 현장에서 치료하기 위한 기동의료반 설치ㆍ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셋째날에는 국가기반실인 중앙혈액검사센터를 대상으로 한 복한재난대응훈련과 사이버테러 대응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백령도 및 연평도, 영종도 해경기지 일대에서 '서해5도 주민 출도 및 구호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재민 임시구호시설에 긴급구호품을 전달하는 모습 (출처 : 대한적십자사)


훈련은 지난해 실시한 대규모 서해5도 지역주민 출도훈련의 후속 조치로, 국지도발 등 비상사태 시 출도한 서해5도 주민을 각 구에 마련된 임시구호시설로 신속히 이동시키고 구호하는 과정을 연습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서해5도 주민 수용·구호를 위한 '현장 훈련' 구호소를 설치하고 대피한 주민들이 묵을 수 있는 쉘터와 구호물자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이동 급식 차량과 세탁 차량 등을 지원하고 마음구호차량과 재난 심리 회복 지원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수용·구호 훈련은 옹진, 중구, 동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등에 마련한 수용·구호시설에서 동시에 실시했으며,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훈련으로 실시됐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월 서해5도 지역의 비상상황 대비를 위해 주민 대피시설에 담요 2,000매와 비상식량세트 500개 등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을지연습과 연계한 이번 훈련을 통해 유사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살리는 적십자의 구호, 의료, 혈액 등 전 사업에 대해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도주의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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