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기준금리 동결에 이례적 입장 "아쉽다"
입력 2024-08-22 15:59  | 수정 2024-08-22 16:05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가운데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22일) "금리 결정은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내수 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내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로서는) 소비를 살려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며 "다음 주 중으로 추석 명절 성수품 공급 등 민생 안정 대책과 함께 소비 진작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 건 이례적입니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6월 KBS 일요진단을 통해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물가 지표인 근원 물가 지표가 최근 안정화하고 있고 다른 국가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 나타난다"며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엔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도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이유로 꼽히기도 합니다.

미국은 다음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인데, 이 같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동결 판단이 아쉽다는 겁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오는 10월 11일에 열립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금통위는 이날 현재 기준금리인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으며,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13일부터 지금까지 1년 7개월 9일 동안 13차례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설립 이래 횟수, 기간 모두 역대 최장 동결 기록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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