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서장애 아동 급증…남아가 여아의 3배
입력 2010-05-13 13:27  | 수정 2010-05-13 17:02
【 앵커멘트 】
또래에 비해 아이가 유난히 산만하거나 이상한 소리를 낸다면 한 번쯤 병이 아닌지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최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같은 정서장애를 겪는 아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남자 아이입니다.

이것저것 만지거나 다리를 흔들며 상담 내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 "답답해. 답답해. 언제까지 해야 끝나!"

진단 결과 아이는 지나치게 산만하고 충동적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ADHD 장애 아동 보호자
- "수업시간에 이상한 소리 내고 딴생각하고 공부시간에 그림 그리는 게 심해요. 친구들도 애가 말 많고 어수선하니까 귀찮아하는 스타일이라고…."

이렇게 행동이나 정서장애로 병원을 찾은 아이들은 지난해만 11만 5천 명. 해마다 13%씩 늘고 있습니다.


ADHD는 최근 5년간 2배로 뛰었고, 이유없이 얼굴 등의 근육을 빠르게 움직이거나 소리 내는 틱 장애도 급증했습니다.

이런 장애는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서 3배 가까이 많이 나타나는데 ADHD는 4.3배나 됩니다.

▶ 인터뷰 : 김영기 / 일산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이나 불안 같은 정서문제, 게임 중독이나 비행 등 행동문제, 그리고 성인이 됐을 때 반사회적 인격장애 같은 복합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정서장애나 행동장애는 유전과 호르몬, 환경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 치료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취학 전후 아이가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이상 행동을 보인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MBN 트위터 오픈! 한발 빠른 뉴스를 트위터에서 만나세요]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