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내 포함 여성 42명 살해…케냐 연쇄살인범 쇠창살 끊고 도주
입력 2024-08-21 19:02  | 수정 2024-08-21 20:01
【 앵커멘트 】
케냐에서 무려 42명의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수감 중 쇠창살을 끊고 도주했습니다.
갇혀 있던 불법체류자 12명도 함께 도망가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닐에 쌓인 무언가를 사람들이 들어 올립니다.

밧줄에 묶인 건 다름 아닌 토막 난 시신입니다.

한 달 여 전 케냐 나이로비 쓰레기 매립장에서 토막으로 발견된 여성 시신 10구입니다.

해당 사건의 연쇄살인 용의자가 현지시각 20일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길버트 마센겔리 / 케냐 경찰청 대행 감찰관
- "13명의 수감자가 탈출했는데, 쓰레기 매립장 살인 사건과 관련된 칼루샤라는 남성 살인 용의자가 포함돼 있습니다."

33살의 용의자는 2022년 아내를 목 졸라 죽인 걸 시작으로 42명의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무함마드 / 범죄수사국장 (지난 7월 16일)
- "불행한 일입니다. 용의자가 첫 번째 희생자는 그의 아내라고 했습니다.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입니다."

법원 기소 전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수감됐다가 쇠창살을 끊고 도주한 겁니다.

이때 불법체류 혐의의 에리트레아 국적 수감자 12명도 함께 탈출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앤 아야코 / 주민
- "용의자가 밖에 계속 있다면, 그는 우리 모두를 끝장 낼 수도 있습니다."

케냐 경찰은 보안이 뚫린 구금시설 경찰관 8명 징계와 함께 탈주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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