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5 남학생이 1학년 내 딸에게 '알몸 사진' 카톡"
입력 2024-08-21 10:49  | 수정 2024-08-21 10:54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글…피해 학생 부모 '충격'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같은 학교, 같은 태권도장에 다니는 1학년 여학생에게 알몸 사진을 요구하고 본인의 성기 사진을 보내는 등 성희롱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초 5학년 남아 1학년에게 성희롱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 A 양의 아빠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딸이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남학생 B 군은 A 양에게 "알몸 사진 보내줄 수 있어?"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A 양은 "알몸 사진이 뭐냐"고 되물었고, B 군은 "잘못 보냈어"라고 둘러댑니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B 군의 성희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A 양에게 성기 사진을 보낸 뒤 A 양이 읽자 사진을 지웁니다. 그러고선 "친구한테 보내야 하는 걸 잘못 보냈다"면서 "보여줄까?"라고 묻습니다.

A 양의 거절에도 B 군은 "보통 좋아하는데. (성기 사진) 보내지 마?"라고 거듭 물었습니다.

심지어 B 군은 A 양에게 자신과 성관계를 하겠냐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메시지 내용을 보면, B 군이 A 양에게 "스X할래?"라고 묻는데, 여기서 '스X'는 힙합 용어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성관계를 뜻하는 은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고 묻는 A 양에게 B 군은 "뽀뽀같은 것"이라고 답하며 얼버무렸습니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A 양 부모에 따르면, A 양과 B 군은 같은 초등학교·태권도장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A 양 어머니는 "태권도장에 잘 놀아주는 오빠가 있다고 사귀자고 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런 카톡을 우리 애한테 보내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 밤새 잠도 못 잤다"고 토로했습니다.

A 양 부모는 학교에서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해 초기 진술서를 작성했으며, 곧 교육청 조사관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학폭(학교폭력) 처리하고 딸에겐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 "아이 키우기 너무 무섭다", "성인이 주고 받은 내용인 줄"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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