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오바마 좋아하고 존경"...우호 발언, 왜?
입력 2024-08-21 10:02 
사진=연합뉴스 자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나는 그를 좋아한다"라며 "훌륭한 신사라고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교역 분야에서 너무나 취약했다"며 "일본과 중국 같은 나라가 미국에 한 일을 살펴보면 재앙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를 존경하고 부인도 존경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케냐 태생의 흑인 아버지를 둔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 태생이 아니기 때문에 헌법상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퍼뜨렸습니다.


이 때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태어나 출생증명서까지 공개했고, 부인 미셸 여사까지 "외국인 혐오적인 주장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불편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미셸 여사는 지난 2018년 출간한 자서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모든 게 정상이 아니고 비열하다"며 "고의로 정치적인 극단주의자 등을 자극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연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이틀째를 맞는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서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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