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밤길 운전자 안전 위협"…온라인 유통 자동차 전조등 65% '불량'
입력 2024-08-20 19:01  | 수정 2024-08-20 19:56
【 앵커멘트 】
비용이 저렴하다며 자동차 전조등을 인터넷에서 사서 직접 교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전조등 램프 상당수가 기준치에 미달하는 불량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너무 밝거나 혹은 너무 어두워서, 어두운 야간에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겁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밤길 도로를 달리던 차량.

갑자기 전방이 환해지면서 놀란 운전자의 차량이 순간적으로 휘청거립니다.

마주 오던 차량의 강한 불빛에 건널목을 지나던 시민을 분간하기도 어렵습니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튜닝용 LED 램프 10개를 조사한 결과 7개는 인증 기준에 미달했습니다.

기준보다 최대 2배 이상 밝거나 백색이 아닌 푸른색을 띠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어두운 밝기도 문제였습니다.

할로겐 램프의 경우 10개 제품 가운데 6개는 방출되는 빛의 양이 기준보다 크게 낮아 야간 주행 시 운전자가 주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자동차에 장착되기 전 유통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제조나 판매 업체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서영호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장
- "전조등이 너무 어두울 경우 밤에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너무 밝을 경우에는 마주 오는 차량의 시야를 방해해서…."

차량 에어컨의 공기필터 오염도 조사에서는 2만~2만 5천㎞ 주행 시 1만㎞ 대비 곰팡이와 세균이 각각 11배, 5.8배 많이 검출됐습니다.

주행거리나 사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오염도가 커지는만큼 1만 km 주행마다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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