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지하세계-가끔 김근식'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 가끔 김근식 전체 라이브 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com/live/SA32-qlmofo )
[전문]
○ 앵 커> 국민의힘으로 좀 가볼게요. 취임 3주 만에 첫 당정회의를 했어요, 어제. 늘 한동훈 대표가 총선 때도 그 얘기를 했었고 여당은 집권 세력이라서 행정력이란 실행력이 있다. 그때도 표를 좀 몰아주면 결과물이 나올 거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 당정회의 보시고 나서, 행정력과 정치의 결합 시너지를 상당히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기셨어요?
● 김근식> 저도 건의를 많이 드립니다만, 고위당정협의회. '고당'이라고 하거든요? 이 '고당'이 집권여당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차별성있는 무기에요. 그렇잖아요. 정부가 이런 정책을 하겠다. 그걸 발표하기 전에 먼저 집권 여당하고 사전에 조율하는 거 아닙니까? 근데 제가 알기로는 지금까지는 김기현 대표 때까지라도 고당이라는 게 주로 용산 주도로 용산의 비서실장, 정책실장, 그 다음에 총리 해서 용산 주도로 오히려, 당정대에서 그냥 정부 기관하고 대통령실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당은 거기에서 사실은 그냥 모양새 맞춰서 들어가는 꼴이었습니다. 실제로 실질적인 논의가 전혀 안 되는 거였죠. 그래서 고당이 형식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건강한 당정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고당이 한동훈 표의 모습을 보여줘야 돼요. 한동훈의 고당의 모습이 전혀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됩니다. 그러면서 어제 첫 데뷔를 한 건데, 비공개로 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아직 모릅니다.
○ 앵 커> 아직은 공개가 안 됐어요.
● 김근식> 모릅니다만, 예를 들면, 이런 거에요. 대왕고래 프로젝트 대통령이 발표를 갑자기 한다든지, 그 다음에 해외직구 같은 것 정부에서 갑자기 해서 사람 깜짝 놀라게 하는 거 있잖아요? 이게 정책이거든요? 용산에서 주도해서 하는 거에요. 그럼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이 반대를 하겠습니까. 총리가 반대하겠습니까. 비서실장이 반대하겠습니까. 자꾸 격노하신다는데. 반대 잘 못해요. 그러면 그런 대왕고래 프로젝트나 해외직구 그런 말도 안 되는 규제 같은 걸 할 때는 이런 고당에서 한동훈이 '이건 아닙니다'브레이크를 걸어줘야 되는 거죠. 당에서. 근데 그동안 당이 그런 역할을 못 했기 때문에 예컨대, 그런 식의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 민심과 괴리된 어떤 그 정부나 대통령실의 어떤 결정사항이 있으면 고당을 통해서 한동훈 대표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조율하고 사전에 서로 합의하도록 있도록 타협하게 만들어 주는 거죠. 그러면 용산하고 각을 세우는 것도 아니잖아요? 표시도 안 나잖아요. 비공개로 하는 거니까. 그걸 하라고 고당을 하는 거에요.
○ 앵 커> 물밑 조율을 좀 하니까.
● 김근식> 고당이 그런 거거든요. 그니까, 그걸 이제 고당을 진짜 고당답게 한번 해보자. 그거에 아마 한동훈 대표가 지금 굉장히 큰 의지와 욕심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앵 커> 민생 정책 위주로 경쟁을 해야 된다. 이러면서 말씀을 좀 하기는 하셨더라고요. 근데 오늘 조간신문에서 용산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 사이의 입장차 이가 아직도 뭔가 딱 매끄럽게 보이지는 않고 그렇다고 뭐 똑같은 목소리를 내야된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어쨌든, 조금 입장 차이를 내도 그게 사실은 갈등이나 이런 걸로 자꾸 비춰지는 정도의 아직은 좀 어색한 관계가 있다 보니까 한동훈 지도부 체제 내에서는 대변인단의 목소리가 너무 약하다. 한 박자 느리다. 이런 지적의 조간 보도가 좀 있더라고요?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근식> 우리 집권여당 2인 3각 체제 비슷하잖아요? 여당하고 대통령실 같이 가야 되는데 예전에 김기현 체제만 하더라도, 그냥 한 목소리였죠. 원팀 원보이스였어요. 그때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랬던 거 아닙니까? 이게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거꾸로 가야되는 거잖아요? 민심이 당심이어야 되고 당심이 윤심이어야 되는 건데 한동훈 대표는 거꾸로 가자는 거잖아요. 민심, 한동훈 대표가 가장 많이 하는 단어가 뭡니까? 국민 눈높이잖아요. 민심이 국민 눈높이죠. 국민 눈높이 민심을 받아서 당심도 바뀌어야 된다. 생각했기 때문에 63%. 이 63% 압도적 지지가 사실 예전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표 던지고 정치 시작했을 때 윤석열을 후보로 만들어 준 그 당심이에요. 근데 윤석열로는 이제 좀 부족하다. 한동훈이 구원투수를 해야되겠다고 찍어준 거거든요. 그럼 이제 윤심도 움직여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2인 3각의 그런 접근법이기 때문에 용산의 코드를 맞출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동훈 대표의 생각을 알기는 좀 시간 차가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대변인단이 현안이라는 건 기밀한 신속한 대응이 제일 중요한 건데 기밀하고 신속한 대응하려면 용산도 조금 알아봐야 되고 한 대표도 조금 알아봐야 되고 그러니까, 조금 숫자, 횟수로도 덜 나오고 조금 좀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 앵 커> 시간이 좀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에요?
● 김근식> 예. 이건 사실은 이제 조금 정리가 되면 괜찮을 겁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꼭 대변인단 논평을 그렇게 중요하게 봅니까? 그 대변인 분들이나 아니면 우리 당의 수많은 패널들이 시시각각으로 뭐부터 시작해서 막 이야기하는데.
○ 앵 커> 근데 대변인단이 13명이나 되는데. 거기에 비해서 민주당 7명이래요. 반인데 사실상. 거기에 비해서 너무 압도적으로 숫자가 작으니까 그런 비판이 나온 것 같기도 한데.
● 김근식> 글쎄요. 예전에 김기현 대표 체제 때는 용산 눈치보면서 내부검열이나 자기검열을 많이 했잖아요? 저도 경선 과정에 그거 하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사람이 참 그러면 안 되는데. 근데 이제 한동훈 대표가 들어섰기 때문에 용산에 맞춘 자기검열이 아니라, 또 한동훈 대표하고 또 이제 조율을 맞춰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은 좀 시간이 걸리고 그리고 한 대표가 그러면서 대변인하고 좀 격 없이 수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돼요. 언제든지 전화하고 전화 받고 이거 이렇게 생각해서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이건 맞습니다. 이렇게 해서 서로 의견을 개진하고 그러면서 대변인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또 대변인에게 필요한 걸 부탁도 하고 그렇게 하는 게 좋죠.
○ 앵 커> 사실은 대표가 정치권에 오래 있어서 같이 소통을 많이 하고 호흡을 했다라면 특별히 어떤 이슈에 대해서 서로 소통하지 않아도 이 분의 논리구조상 이렇게 했을 것이다. 라고 해서 대변인을
● 김근식> '아하면 어' 하고 아는 거죠.
○ 앵 커> 그래서 해석해서 조금 기자들한테도 얘기를 해줄 수 있고 한데 그렇지 않고 이제 딱 왔는데 나도 맞춰가야 되는데 이 이슈에 대해서 뭐라고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근식> 서로 익숙해져가는 과정이에요. 사람은 익숙해지는 거 아니겠어요?
○ 앵 커> 그렇죠. 대변인단이 한동훈 대표라든가 용산을 조금 보면서 약간 좀 눈치도 보고 상황도 맞춰가는거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제3자 추천 채 해병 특검법 관련해서는 한동훈 대표가 이제 전대 기간 내내 되게 세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근데 지금은 약간 미온적이다. 이런 평가가 좀 나와요. 그래서 이게 대통령실 눈치보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고 아니다. 속도 조절이다. 당내 여러 상황을 좀 보면서 어쨌든, 결과물을 내는 게 중요하니까 이렇게 하는 거다. 전략적 차원이다. 라는 해석도 있어요. 다양한데 어떤 상황이라고 보세요?
● 김근식> 후자입니다. 단언컨대 후자고요. 전자, 용산 눈치본다는 건 과거 방식이에요. 과거 우리 당을 보고 그렇게 지레짐작하는 거고 한동훈 대표는 그 어떤 경우에도 용산 눈치 볼 생각은 없습니다. 그건 아니고요. 근데 이제 이게 굉장히 지혜로운 솔루션이 필요한 이슈인 건 맞죠. 그러니까, 좀 생각이 길어지고 대응이 좀 고민스러운 것이지, 눈치 볼 거였으면 벌써 결심해서 이거 안 한걸로 할게. 없던 걸로 할게. 하죠. 그러나 한동훈 대표 절대 그럴 사람은 아니고, 한동훈 답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거죠.
○ 앵 커> 말씀하신 대로 접어들면 '이거 아닌가보다' 그러고 접어들면 국민적 실망과 새로운 대표가 이제 국민의힘의 새로운 대표가 왔나보다. 건전한 당정관계를 형성해서 용산에 할 말은 하고 아닌 건 협력할 건 하고 이럴 대표를 뽑았는데 63% 아까, 그 당심과 민심이 사실상 거의 일치한 당 대표가 뽑힌 거잖아요? 기대하고 있었는데 냅다 접어버리면 국민적 실망도 상당할 거란 말이에요.
● 김근식> 제가 알기로는 장동혁 최고가 한번 이야기를 했잖아요? 이거 이제 지난거다. 상황이 바뀌었다. 그 다음 이제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공수처 끝나고 뭐 그게 우리 당론이고 뭐 그 다음 생각해봅시다. 이런 거였잖아요? 근데 저는 한동훈 대표한테도 그렇고 본인이 이 채 상병 특검을 제3차 추천이라는 본인 한동훈 표 특검안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말을 해놓고 63%를 받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그럼 내가 이렇게 약속을 해서 63%를 줬는데 나한테 63%를 준 당원과 국민한테 내가 말한 약속을 스스로 거둬들여? 이건 못 한다는 거죠. 그건 못 한다는 거에요. 그리고 하더라도, 주위 사람 통해서 이렇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물타기 하겠습니까? 한동훈 스타일이 하면 하고 말려면 마는 것이지 그렇잖아요. 그래서 저는 약속을 해서 약속의 대가로 표를 얻었다고 한동훈 대표는 생각하기 때문에 그 약속에 대해서는 진짜 천금같이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지금 한 번도 그 말이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지난번에 22대 국회 들어서 처음으로 냈던 거지만 통틀어서 민주당 두 번째 낸 특검안 그건 한번 거부권해서 재표결 가서 폐기가 됐잖아요? 그 다음에 세 번째 또 내놓은 거잖아요. 그때는 두 번째 채 상병 특검안이 작동되고 있을 때 그 프로세스 안에 있을 때 한동훈 대표가 내놓은 해법이었고 이번에 또 세 번째 특검을 내놨기 때문에 그러면 한동훈 대표 주장했던 그런 해법은 그대로 유지하되, 세 번째 민주당이 발의해놓은 이 특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할 건지를 민주적 토론을 통해서 한번 논의를 모아보겠다는 거고 자기 생각이 바뀐 건 없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근데 그게 당 내에서도 좀 두고 보자. 이거 그냥 철회합시다. 민주당에 그냥 받겠습니까? 이런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그런 의견들을 다양하게 듣는 과정이다. 이렇게 생각이 좀 들 것 같아요. 지금 민주당처럼 이재명이 A라고 딱 이야기하면 갑자기 B라고 했던 사람도 A라고 하는 이런 당이 아니고, 우리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가 현역이면 현역, 중진이면 중진, 원로들이면 원로들. 또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의견을 두루두루 들으면서 민주적 토론과 소통의 과정을 거쳐보겠다는 거니까 두고 보시죠. 생각이 바뀐 건 절대 없다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앵 커> 저희에 오셔서도 말씀 주셨는데 약간 후퇴하는 거 아니냐. 생각이 바뀐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좀 있을 때 생각 절대 바뀌지 않았다. 제3자 특검법 추진 하겠다. 그런 오해하지 마라고 명확하게 말씀하시긴 하더라고요.
● 김근식> 그리고 이제 열심히 했지만, 관철 못 할 수도 있죠. 열심히 했지만 관철이 안 돼서 실패로 끝날 수도 있지만 그건 그 실패의 몫은 또 실패의 책임은 오로지 본인이 지겠다는 생각. 저는 그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한동훈 대표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자세라고 생각해요. 정치는 자세의 태도에서 일단 점수를 따는 거거든요.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저는 핵심이다.
○ 앵 커> 민주당에서 제3차 추천 방식 수용가능하다라고 박찬대 원내대표가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걸 얘기하고 나서, 어쨌든 한동훈 대표는 제보 공작 의혹 그 얘기를 다시 꺼냈단 말이에요? 그건 왜 꺼내신 걸까요?
● 김근식> 그건 박찬대 대표가 관훈클럽에서 한 건 진정성이 아직은 없어 보여요. 지금 민주당은 세 번째 특검안을 지금 내놓은 상태잖아요? 올려놓은 상태에요. 그건 더 세졌잖아요. 그걸 올려놓은 상태에서 해놓고 박찬대 원내대표가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면서 '그런데 뭐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했으니까 이걸 이야기하면 내가 생각해보겠다'고 이야기 한 건, 빨리 내봐. 들어와. 들어와. 이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이야기를 하면서 한동훈 대표를 갈라치기 하는 건데.
○ 앵 커> 갈라치기로 하는 거로 보세요? 진정성은 없고?
● 김근식> 그러 세 번째 특검만 더 강화되고 더 세진 세 번째 특검안을 내기 전에 한동훈 대표랑 회동을 하든지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합시다해서 자리를 만들든지 했어야 되는 거죠. 툭 던져서 가장 센 걸 해놓고 그걸 밀어붙일 태세인데 근데 너 이거 할 수 있어? 해봐. 못 하잖아. 뭐 이걸로 면박 주는 모양새여서 저는 진정성 없다고 보고… 모르겠어요. 이제 어제 이재명 대표가 보자고 했고 이걸 이야기하자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만약에 이재명-한동훈 대표가 양자회동을 하면 물 밑에서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임성근 구명 제보공작을 포함시킨 건 뭐냐면요. 저는 한동훈 대표가 그걸 또 다시 민주당에 대해서 되치기하려고 했다기보다는 민주당도 원하는 바였어요. 처음에 그게 나왔을 때 '멋쟁해병'? 그 단톡방에서 문제가 돼서 난리가 나서 그걸 민주당의 많은 지도부들이 나와서 이것도 김건희 특검에 포함시키자고 했잖아요. 특검 하자고 했던 게 민주당입니다. 그러니까 특검 하자. 거기에 집어넣자. 이것도 다 채 해병과 관련된 사안이니까 그 이야기를 한 거니까 이건, 근데 제가 볼 때는 한동훈 대표 성정상 이걸 해서 이걸 꼭 받아들이면 내가 회동할 거야. 안 받아들이면 안 할 거야. 이러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근데 당신들이 먼저 주장했던 거니까 당신들 말대로 이걸 넣어보자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 앵 커> 일단 좀 만나보고 나서 좀 논의가… 이재명 대표 그 얘기는 하더라고요. 박찬대 나는 여전히 제3자 추천방식에 대해서는 반대다. 그런데 박찬대 원내대표가 그렇게 얘기를 했으니. 어쨌든, 정치는 내 고집대로는 할 수 없으니 협의는 좀 해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좀 열어는 놨더라고요?
● 김근식> 그러니까, 저는 일단 이재명, 한동훈 양자회동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 앵 커> 일단은 회동을 좀 보고 나서 평가를 해봐야겠다. 다음주 한동훈 대표 취임 한 달이에요. 평가를 좀 해주신다면 몇 점 정도 주시겠어요?
○ 김근식> 저는 B+ 이상은 되는 것 같아요. '일종의 지식인'이니까 학점으로(웃음).
○ 앵 커> 학교에서 학점 박한 교수님이신 것 같은데요? 아니에요?
● 김근식> 아니에요. 저는 후하게 주는 편입니다. 한동훈 대표 한 달 보면 벌써 한달이 됐다고 할 정도로 당 대표 되고 나서 뭘 했지? 정점식하고 김경수 복권 두 개밖에 생각이 안나는 거에요.
○ 앵 커> 일단 정점식에서 너무 많이 에너지가 쏟아졌었어요.
● 김근식> 그러니까 이게 좀 아쉬운 부분이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용산에 할 말은 하는, 건강한 당정관계를 목표로 해서 윤석열 정부의 구원투수가 되겠다. 그래서 새로운 정권 재창출에 희망을 쌓겠다고 압도적으로 됐으면 가시적으로 전광석화처럼 뭘 보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전광석화처럼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게 현실에 또 발을 딛고 있어야 해서 정점식 가지고 한 1, 2주 이상 끌었죠? 그 다음 복권 문제 가지고 또 그랬죠. 사실은 이게 국민이 봤을 때는 그렇게 크게 중요한 문제도 아닐 수도 있는 거거든요. 물론, 그래서 그 중간에 금투세 가지고 한동훈 대표가 정책 드라이브를 확실하게 걸었습니다. 그랬잖아요. 토론하자. 그때 민주당이 머뭇머뭇하면서 다 도망갔잖아요. 그래서 그때 막 하려고 했었던 것이 저는 좋은 계기였는데 그게 또 김경수 복권으로 덮이면서 사실은 또 유야무야 버렸거든요? 그래서 기분이 더 나빴을 거라 생각해요.
○ 앵 커> (시청자 질문) 교수님 B+ 주신 거 기준이 상대평가냐, 절대평가냐.
● 김근식> 상대평가죠. 요즘에 다 학점 상대평가입니다 (웃음). 장관 한동훈에서 비대위원장 한 세 달하고 지금 당 대표 했잖아요? 그러니까,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정치인 한동훈을, 상대적으로 변수를 놓고 보면 B+ 정도 된다.
[제작]
PD : 김경중, 김수영, 백빈, 김은, 정윤조, 김윤찬
작가 : 신검지
그래픽 : 양문혁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지하세계-가끔 김근식'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 가끔 김근식 전체 라이브 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com/live/SA32-qlmofo )
[전문]
○ 앵 커> 국민의힘으로 좀 가볼게요. 취임 3주 만에 첫 당정회의를 했어요, 어제. 늘 한동훈 대표가 총선 때도 그 얘기를 했었고 여당은 집권 세력이라서 행정력이란 실행력이 있다. 그때도 표를 좀 몰아주면 결과물이 나올 거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 당정회의 보시고 나서, 행정력과 정치의 결합 시너지를 상당히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기셨어요?
● 김근식> 저도 건의를 많이 드립니다만, 고위당정협의회. '고당'이라고 하거든요? 이 '고당'이 집권여당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차별성있는 무기에요. 그렇잖아요. 정부가 이런 정책을 하겠다. 그걸 발표하기 전에 먼저 집권 여당하고 사전에 조율하는 거 아닙니까? 근데 제가 알기로는 지금까지는 김기현 대표 때까지라도 고당이라는 게 주로 용산 주도로 용산의 비서실장, 정책실장, 그 다음에 총리 해서 용산 주도로 오히려, 당정대에서 그냥 정부 기관하고 대통령실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당은 거기에서 사실은 그냥 모양새 맞춰서 들어가는 꼴이었습니다. 실제로 실질적인 논의가 전혀 안 되는 거였죠. 그래서 고당이 형식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건강한 당정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고당이 한동훈 표의 모습을 보여줘야 돼요. 한동훈의 고당의 모습이 전혀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됩니다. 그러면서 어제 첫 데뷔를 한 건데, 비공개로 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아직 모릅니다.
○ 앵 커> 아직은 공개가 안 됐어요.
● 김근식> 모릅니다만, 예를 들면, 이런 거에요. 대왕고래 프로젝트 대통령이 발표를 갑자기 한다든지, 그 다음에 해외직구 같은 것 정부에서 갑자기 해서 사람 깜짝 놀라게 하는 거 있잖아요? 이게 정책이거든요? 용산에서 주도해서 하는 거에요. 그럼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이 반대를 하겠습니까. 총리가 반대하겠습니까. 비서실장이 반대하겠습니까. 자꾸 격노하신다는데. 반대 잘 못해요. 그러면 그런 대왕고래 프로젝트나 해외직구 그런 말도 안 되는 규제 같은 걸 할 때는 이런 고당에서 한동훈이 '이건 아닙니다'브레이크를 걸어줘야 되는 거죠. 당에서. 근데 그동안 당이 그런 역할을 못 했기 때문에 예컨대, 그런 식의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 민심과 괴리된 어떤 그 정부나 대통령실의 어떤 결정사항이 있으면 고당을 통해서 한동훈 대표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조율하고 사전에 서로 합의하도록 있도록 타협하게 만들어 주는 거죠. 그러면 용산하고 각을 세우는 것도 아니잖아요? 표시도 안 나잖아요. 비공개로 하는 거니까. 그걸 하라고 고당을 하는 거에요.
○ 앵 커> 물밑 조율을 좀 하니까.
● 김근식> 고당이 그런 거거든요. 그니까, 그걸 이제 고당을 진짜 고당답게 한번 해보자. 그거에 아마 한동훈 대표가 지금 굉장히 큰 의지와 욕심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앵 커> 민생 정책 위주로 경쟁을 해야 된다. 이러면서 말씀을 좀 하기는 하셨더라고요. 근데 오늘 조간신문에서 용산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 사이의 입장차 이가 아직도 뭔가 딱 매끄럽게 보이지는 않고 그렇다고 뭐 똑같은 목소리를 내야된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어쨌든, 조금 입장 차이를 내도 그게 사실은 갈등이나 이런 걸로 자꾸 비춰지는 정도의 아직은 좀 어색한 관계가 있다 보니까 한동훈 지도부 체제 내에서는 대변인단의 목소리가 너무 약하다. 한 박자 느리다. 이런 지적의 조간 보도가 좀 있더라고요?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근식> 우리 집권여당 2인 3각 체제 비슷하잖아요? 여당하고 대통령실 같이 가야 되는데 예전에 김기현 체제만 하더라도, 그냥 한 목소리였죠. 원팀 원보이스였어요. 그때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랬던 거 아닙니까? 이게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거꾸로 가야되는 거잖아요? 민심이 당심이어야 되고 당심이 윤심이어야 되는 건데 한동훈 대표는 거꾸로 가자는 거잖아요. 민심, 한동훈 대표가 가장 많이 하는 단어가 뭡니까? 국민 눈높이잖아요. 민심이 국민 눈높이죠. 국민 눈높이 민심을 받아서 당심도 바뀌어야 된다. 생각했기 때문에 63%. 이 63% 압도적 지지가 사실 예전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표 던지고 정치 시작했을 때 윤석열을 후보로 만들어 준 그 당심이에요. 근데 윤석열로는 이제 좀 부족하다. 한동훈이 구원투수를 해야되겠다고 찍어준 거거든요. 그럼 이제 윤심도 움직여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2인 3각의 그런 접근법이기 때문에 용산의 코드를 맞출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동훈 대표의 생각을 알기는 좀 시간 차가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대변인단이 현안이라는 건 기밀한 신속한 대응이 제일 중요한 건데 기밀하고 신속한 대응하려면 용산도 조금 알아봐야 되고 한 대표도 조금 알아봐야 되고 그러니까, 조금 숫자, 횟수로도 덜 나오고 조금 좀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 앵 커> 시간이 좀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에요?
● 김근식> 예. 이건 사실은 이제 조금 정리가 되면 괜찮을 겁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꼭 대변인단 논평을 그렇게 중요하게 봅니까? 그 대변인 분들이나 아니면 우리 당의 수많은 패널들이 시시각각으로 뭐
○ 앵 커> 근데 대변인단이 13명이나 되는데. 거기에 비해서 민주당 7명이래요. 반인데 사실상. 거기에 비해서 너무 압도적으로 숫자가 작으니까 그런 비판이 나온 것 같기도 한데.
● 김근식> 글쎄요. 예전에 김기현 대표 체제 때는 용산 눈치보면서 내부검열이나 자기검열을 많이 했잖아요? 저도 경선 과정에 그거 하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사람이 참 그러면 안 되는데. 근데 이제 한동훈 대표가 들어섰기 때문에 용산에 맞춘 자기검열이 아니라, 또 한동훈 대표하고 또 이제 조율을 맞춰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은 좀 시간이 걸리고 그리고 한 대표가 그러면서 대변인하고 좀 격 없이 수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돼요. 언제든지 전화하고 전화 받고 이거 이렇게 생각해서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이건 맞습니다. 이렇게 해서 서로 의견을 개진하고 그러면서 대변인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또 대변인에게 필요한 걸 부탁도 하고 그렇게 하는 게 좋죠.
○ 앵 커> 사실은 대표가 정치권에 오래 있어서 같이 소통을 많이 하고 호흡을 했다라면 특별히 어떤 이슈에 대해서 서로 소통하지 않아도 이 분의 논리구조상 이렇게 했을 것이다. 라고 해서 대변인을
● 김근식> '아하면 어' 하고 아는 거죠.
○ 앵 커> 그래서 해석해서 조금 기자들한테도 얘기를 해줄 수 있고 한데 그렇지 않고 이제 딱 왔는데 나도 맞춰가야 되는데 이 이슈에 대해서 뭐라고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근식> 서로 익숙해져가는 과정이에요. 사람은 익숙해지는 거 아니겠어요?
○ 앵 커> 그렇죠. 대변인단이 한동훈 대표라든가 용산을 조금 보면서 약간 좀 눈치도 보고 상황도 맞춰가는거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제3자 추천 채 해병 특검법 관련해서는 한동훈 대표가 이제 전대 기간 내내 되게 세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근데 지금은 약간 미온적이다. 이런 평가가 좀 나와요. 그래서 이게 대통령실 눈치보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고 아니다. 속도 조절이다. 당내 여러 상황을 좀 보면서 어쨌든, 결과물을 내는 게 중요하니까 이렇게 하는 거다. 전략적 차원이다. 라는 해석도 있어요. 다양한데 어떤 상황이라고 보세요?
● 김근식> 후자입니다. 단언컨대 후자고요. 전자, 용산 눈치본다는 건 과거 방식이에요. 과거 우리 당을 보고 그렇게 지레짐작하는 거고 한동훈 대표는 그 어떤 경우에도 용산 눈치 볼 생각은 없습니다. 그건 아니고요. 근데 이제 이게 굉장히 지혜로운 솔루션이 필요한 이슈인 건 맞죠. 그러니까, 좀 생각이 길어지고 대응이 좀 고민스러운 것이지, 눈치 볼 거였으면 벌써 결심해서 이거 안 한걸로 할게. 없던 걸로 할게. 하죠. 그러나 한동훈 대표 절대 그럴 사람은 아니고, 한동훈 답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거죠.
○ 앵 커> 말씀하신 대로 접어들면 '이거 아닌가보다' 그러고 접어들면 국민적 실망과 새로운 대표가 이제 국민의힘의 새로운 대표가 왔나보다. 건전한 당정관계를 형성해서 용산에 할 말은 하고 아닌 건 협력할 건 하고 이럴 대표를 뽑았는데 63% 아까, 그 당심과 민심이 사실상 거의 일치한 당 대표가 뽑힌 거잖아요? 기대하고 있었는데 냅다 접어버리면 국민적 실망도 상당할 거란 말이에요.
● 김근식> 제가 알기로는 장동혁 최고가 한번 이야기를 했잖아요? 이거 이제 지난거다. 상황이 바뀌었다. 그 다음 이제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공수처 끝나고 뭐 그게 우리 당론이고 뭐 그 다음 생각해봅시다. 이런 거였잖아요? 근데 저는 한동훈 대표한테도 그렇고 본인이 이 채 상병 특검을 제3차 추천이라는 본인 한동훈 표 특검안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말을 해놓고 63%를 받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그럼 내가 이렇게 약속을 해서 63%를 줬는데 나한테 63%를 준 당원과 국민한테 내가 말한 약속을 스스로 거둬들여? 이건 못 한다는 거죠. 그건 못 한다는 거에요. 그리고 하더라도, 주위 사람 통해서 이렇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물타기 하겠습니까? 한동훈 스타일이 하면 하고 말려면 마는 것이지 그렇잖아요. 그래서 저는 약속을 해서 약속의 대가로 표를 얻었다고 한동훈 대표는 생각하기 때문에 그 약속에 대해서는 진짜 천금같이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지금 한 번도 그 말이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지난번에 22대 국회 들어서 처음으로 냈던 거지만 통틀어서 민주당 두 번째 낸 특검안 그건 한번 거부권해서 재표결 가서 폐기가 됐잖아요? 그 다음에 세 번째 또 내놓은 거잖아요. 그때는 두 번째 채 상병 특검안이 작동되고 있을 때 그 프로세스 안에 있을 때 한동훈 대표가 내놓은 해법이었고 이번에 또 세 번째 특검을 내놨기 때문에 그러면 한동훈 대표 주장했던 그런 해법은 그대로 유지하되, 세 번째 민주당이 발의해놓은 이 특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할 건지를 민주적 토론을 통해서 한번 논의를 모아보겠다는 거고 자기 생각이 바뀐 건 없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근데 그게 당 내에서도 좀 두고 보자. 이거 그냥 철회합시다. 민주당에 그냥 받겠습니까? 이런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그런 의견들을 다양하게 듣는 과정이다. 이렇게 생각이 좀 들 것 같아요. 지금 민주당처럼 이재명이 A라고 딱 이야기하면 갑자기 B라고 했던 사람도 A라고 하는 이런 당이 아니고, 우리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가 현역이면 현역, 중진이면 중진, 원로들이면 원로들. 또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의견을 두루두루 들으면서 민주적 토론과 소통의 과정을 거쳐보겠다는 거니까 두고 보시죠. 생각이 바뀐 건 절대 없다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앵 커> 저희
● 김근식> 그리고 이제 열심히 했지만, 관철 못 할 수도 있죠. 열심히 했지만 관철이 안 돼서 실패로 끝날 수도 있지만 그건 그 실패의 몫은 또 실패의 책임은 오로지 본인이 지겠다는 생각. 저는 그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한동훈 대표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자세라고 생각해요. 정치는 자세의 태도에서 일단 점수를 따는 거거든요.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저는 핵심이다.
○ 앵 커> 민주당에서 제3차 추천 방식 수용가능하다라고 박찬대 원내대표가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걸 얘기하고 나서, 어쨌든 한동훈 대표는 제보 공작 의혹 그 얘기를 다시 꺼냈단 말이에요? 그건 왜 꺼내신 걸까요?
● 김근식> 그건 박찬대 대표가 관훈클럽에서 한 건 진정성이 아직은 없어 보여요. 지금 민주당은 세 번째 특검안을 지금 내놓은 상태잖아요? 올려놓은 상태에요. 그건 더 세졌잖아요. 그걸 올려놓은 상태에서 해놓고 박찬대 원내대표가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면서 '그런데 뭐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했으니까 이걸 이야기하면 내가 생각해보겠다'고 이야기 한 건, 빨리 내봐. 들어와. 들어와. 이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이야기를 하면서 한동훈 대표를 갈라치기 하는 건데.
○ 앵 커> 갈라치기로 하는 거로 보세요? 진정성은 없고?
● 김근식> 그러 세 번째 특검만 더 강화되고 더 세진 세 번째 특검안을 내기 전에 한동훈 대표랑 회동을 하든지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합시다해서 자리를 만들든지 했어야 되는 거죠. 툭 던져서 가장 센 걸 해놓고 그걸 밀어붙일 태세인데 근데 너 이거 할 수 있어? 해봐. 못 하잖아. 뭐 이걸로 면박 주는 모양새여서 저는 진정성 없다고 보고… 모르겠어요. 이제 어제 이재명 대표가 보자고 했고 이걸 이야기하자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만약에 이재명-한동훈 대표가 양자회동을 하면 물 밑에서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임성근 구명 제보공작을 포함시킨 건 뭐냐면요. 저는 한동훈 대표가 그걸 또 다시 민주당에 대해서 되치기하려고 했다기보다는 민주당도 원하는 바였어요. 처음에 그게 나왔을 때 '멋쟁해병'? 그 단톡방에서 문제가 돼서 난리가 나서 그걸 민주당의 많은 지도부들이 나와서 이것도 김건희 특검에 포함시키자고 했잖아요. 특검 하자고 했던 게 민주당입니다. 그러니까 특검 하자. 거기에 집어넣자. 이것도 다 채 해병과 관련된 사안이니까 그 이야기를 한 거니까 이건, 근데 제가 볼 때는 한동훈 대표 성정상 이걸 해서 이걸 꼭 받아들이면 내가 회동할 거야. 안 받아들이면 안 할 거야. 이러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근데 당신들이 먼저 주장했던 거니까 당신들 말대로 이걸 넣어보자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 앵 커> 일단 좀 만나보고 나서 좀 논의가… 이재명 대표 그 얘기는 하더라고요. 박찬대 나는 여전히 제3자 추천방식에 대해서는 반대다. 그런데 박찬대 원내대표가 그렇게 얘기를 했으니. 어쨌든, 정치는 내 고집대로는 할 수 없으니 협의는 좀 해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좀 열어는 놨더라고요?
● 김근식> 그러니까, 저는 일단 이재명, 한동훈 양자회동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 앵 커> 일단은 회동을 좀 보고 나서 평가를 해봐야겠다. 다음주 한동훈 대표 취임 한 달이에요. 평가를 좀 해주신다면 몇 점 정도 주시겠어요?
○ 김근식> 저는 B+ 이상은 되는 것 같아요. '일종의 지식인'이니까 학점으로(웃음).
○ 앵 커> 학교에서 학점 박한 교수님이신 것 같은데요? 아니에요?
● 김근식> 아니에요. 저는 후하게 주는 편입니다. 한동훈 대표 한 달 보면 벌써 한달이 됐다고 할 정도로 당 대표 되고 나서 뭘 했지? 정점식하고 김경수 복권 두 개밖에 생각이 안나는 거에요.
○ 앵 커> 일단 정점식에서 너무 많이 에너지가 쏟아졌었어요.
● 김근식> 그러니까 이게 좀 아쉬운 부분이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용산에 할 말은 하는, 건강한 당정관계를 목표로 해서 윤석열 정부의 구원투수가 되겠다. 그래서 새로운 정권 재창출에 희망을 쌓겠다고 압도적으로 됐으면 가시적으로 전광석화처럼 뭘 보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전광석화처럼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게 현실에 또 발을 딛고 있어야 해서 정점식 가지고 한 1, 2주 이상 끌었죠? 그 다음 복권 문제 가지고 또 그랬죠. 사실은 이게 국민이 봤을 때는 그렇게 크게 중요한 문제도 아닐 수도 있는 거거든요. 물론, 그래서 그 중간에 금투세 가지고 한동훈 대표가 정책 드라이브를 확실하게 걸었습니다. 그랬잖아요. 토론하자. 그때 민주당이 머뭇머뭇하면서 다 도망갔잖아요. 그래서 그때 막 하려고 했었던 것이 저는 좋은 계기였는데 그게 또 김경수 복권으로 덮이면서 사실은 또 유야무야 버렸거든요? 그래서 기분이 더 나빴을 거라 생각해요.
○ 앵 커> (시청자 질문) 교수님 B+ 주신 거 기준이 상대평가냐, 절대평가냐.
● 김근식> 상대평가죠. 요즘에 다 학점 상대평가입니다 (웃음). 장관 한동훈에서 비대위원장 한 세 달하고 지금 당 대표 했잖아요? 그러니까,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정치인 한동훈을, 상대적으로 변수를 놓고 보면 B+ 정도 된다.
[제작]
PD : 김경중, 김수영, 백빈, 김은, 정윤조, 김윤찬
작가 : 신검지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