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원장 "숨진 간부 사건 처리 외압 없었다…정쟁 멈춰야"

【 앵커멘트 】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최근 고위 간부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인에 대한 압박은 없었다며, 정쟁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자, 정치권의 자정 노력을 호소한 걸로 풀이됩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의 사망 사건 이후 처음으로 열린 권익위 정례 브리핑.

고인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해 무거운 분위기가 감돕니다.

▶ 인터뷰 : 현장음
- "브리핑에 앞서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고인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고인의 사망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며 작심 발언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유철환 / 국민권익위원장
-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고인·유족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인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조사하다 압박을 받았다는 정치 공방에 선을 그은 겁니다.

이와 관련해 야당은 청문회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자는 입장입니다.

유 위원장은 "사건 처리 과정에 외압은 없었다"며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정쟁을 중지해달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사망 사건 이후 사의를 표명한 정승윤 권익위 사무처장에 대해서는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유철환 / 국민권익위원장
- "남겨진 직원들, 유족들에게 더 이상 상처를 입지 않도록 지켜주기 위해서 사퇴한다는 의사를 표명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권익위는 고인에 대한 특별순직과 정부포상 등을 검토 중인데, 유족 측은 인사혁신처에 순직 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