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찬 음식만 먹으면 복통·설사…여름철 심해지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입력 2024-08-19 19:00  | 수정 2024-08-19 19:56
【 앵커멘트 】
'역대급' 더위에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에 의지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온도가 낮아 위장을 자극하는 데다, 장내 가스를 유발해 증상이 더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음료와 아이스크림으로 무더위를 견뎌내던 고병욱 씨.

차가운 걸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설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고병욱 / 서울 영등포구
- "이온음료를 사더라도 무조건 얼음컵을 같이 사서 마시거든요. 아이스크림은 달고 살죠, 여름에는. 집에 요즘에 아이스크림을 냉동실에다가 많이 넣어놓고…."

여름철에는 식중독뿐만 아니라 찬 음식만으로도 배탈이 잘 납니다.

낮은 온도에 위장이 긴장하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더 심해지는 겁니다.


복통과 함께 아랫배가 더부룩해지며, 장염과 달리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가면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여러 원인으로 나타납니다.

장내 미생물이 생성하는 가스가 장을 자극해 생길 수도 있고, 불안·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는 '포드맵' 성분이 많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과, 복숭아, 수박 등 여름 과일과 유제품, 커피나 차, 탄산음료에 많으며 '제로 콜라' 속 인공감미료도 포드맵 성분입니다.

▶ 인터뷰 : 이태인 / 내과 전문의
- "(포드맵 성분이) 장 안에서 발효가 되고 가스를 만들어서 우리 장 안에서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차가운 음식과 포드맵 성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최대한 피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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