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의혹' 수사심의위 소집 않기로…이원석 검찰총장 직권 상정할까

【 앵커멘트 】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수사심의위를 소집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임기 말 이 총장이 결단을 내릴지 관심입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게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백은종 / 서울의소리 대표 (지난 1일)
- "수사심의위원회를 조속히 열어서 수사가 옳은지 그른지 가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수사심의위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에서 수사나 기소 여부 등을 심의하는 기구인데, 특혜 조사 논란 등이 일면서 고발인인 백 대표가 수사심의위 소집을 직접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백 대표의 요청은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수사심의위 운영지침에 따라 개인 고발인 자격인 백 대표에게 수심위 소집 신청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과 별개로 원칙을 강조해 온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수사심의위를 상정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지난달 22일)
- "우리 법 앞에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총장이 임기 말에 대통령실과 강하게 부딪힐 결심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는 후임 총장 인사청문회 전, 이르면 이달 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