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안 만나줘"...등굣길 여중생에 둔기 휘두른 10대
입력 2024-08-19 16:45  | 수정 2024-08-19 16:49
등교 중이던 중학생에게 둔기를 휘두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A군은 이날 아침 8시 15분쯤 등교 중이던 중학생 B양을 향해 달려들며,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양은 병원에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A군의 가방 안에는 다른 종류의 흉기와 유서가 들어 있었는데, 유서에는 A군이 과거 범행을 계획했다가 실패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A군은 경찰에 "B양이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 간에는 이 날 외에도 관련 경찰 신고가 있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며칠 전 코인노래방에 함께 갔던 B양이 손등으로 내 중요 부위를 쳤다"는 A군의 신고 지난 3월 "딸과 1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남학생이 딸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계속 따라다닌다"는 B양 아버지의 신고, 그리고 지난 6월 "A군과 상담을 했는데, 'B양에게 위해를 가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A군 학교 상담교사의 신고가 있었습니다.

이후 학교전담경찰관은 A군의 부모와 협의를 한 뒤 지난달 2일 A군을 정신병원에 입원토록 했는데, A군이 퇴원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입원 20여 일 만인 지난달 26일 결국 A군은 퇴원했습니다.

경찰은 A군의 스토킹 범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A군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편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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