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Pet] 몸에 좋은 건 같이 먹자…함께 먹는 슈퍼 푸드
입력 2024-08-19 11:34 
(사진 프리픽(freepik))
반려동물의 영양은 사료만으로 충분하다지만, 반려인 마음이 어디 그런가. 사료만 주기는 미안하고, 판매용 간식은 성분이나 품질에 신경이 쓰인다. 과일과 채소의 좋은 성분도 함께 먹이고 싶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같이 먹을 수 있는 슈퍼 푸드로 건강 먹거리를 보완해 보자.

수리는 육식파다. 과일이나 채소는 내가 먹을 때 맛있는 척 오버 액션하며 바치다시피 해야 개미 눈물만큼이라도 먹는 시늉을 한다. 이렇게라도 먹어 주니 감사할 따름. 그래서 장을 볼 때면 나와 수리가 함께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슈퍼 푸드를 꼭 챙긴다.
블루베리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블루베리는 체내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탁월하다. 이로써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신체 노화를 예방하며, 암세포 성장을 저지한다. 비타민C와 안토시아닌 덕분에 눈 건강에도 이롭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먹는다면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자. 해독력이 약한 반려동물에게는 적은 양의 농약이라도 치명적일 수 있으니까.
브로콜리
브로콜리 역시 항산화 물질로 꽉 차 있어 항염증과 항암 작용이 뛰어나다. 섬유소가 소화를 돕고, 비타민이 면역력도 강화시킨다. 손상된 피부를 복구하는 효과도 좋다. 날것보다는 삶거나 데쳐서 주고, 가능한 작게 잘라 급여해야 소화불량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브로콜리에 함유된 칼슘옥살레이트가 결석을 만들 수 있어, 방광이나 요로 결석이 있다면 먹이지 않아야 한다.
고구마
주로 육식을 하는 개와 고양이는 식이섬유를 섭취할 일이 적은 만큼, 고구마를 통해 식이섬유와 탄수화물을 공급하기에 좋다. 또 고구마의 베타카로틴은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예방한다. 다만 탄수화물과 당분이 살을 찌우므로 급여량을 조절해야 한다.

연어
생선은 고품질 단백질 공급원이자 오메가3 지방산의 보고다. 오메가 지방산은 피부와 모발 상태를 개선하고, 피를 묽게 해 혈액 순환을 돕는다. 특히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에 이롭다. 반드시 익히거나 건조시켜 급여하고, 연어 오일을 사료에 몇 방울 떨어뜨려 줘도 좋다. 단백질이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이들 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에게는 급여를 삼가자.
*Tip
공통적으로 주의할 점이 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슈퍼 푸드라도 과하면 해롭고, 개체 특성에 따라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극소량을 급여하며 상태를 살피고, 별 무리가 없더라도 반려동물 1일 권장 칼로리의 1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프리픽(freepik)]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3호(24.8.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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