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광복절 경축사서 '일본' 없어…역사 흔들리는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세상이 왜 그를 배신자라고 칭하는지 되돌아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오늘(17일) 유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슨 때만 되면 이때다 싶어 내부로 총질을 해대는 사람이 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그의 총구는 늘 바깥의 적이 아닌 내부로 고정돼 있고, 때만 되면 내부를 향해 난사를 해댄다"며 "무엇이 문제인지는 그의 관심사가 아니고, 내부의 조그마한 실수나 틈이 보이면 그의 총구는 어김없이 불을 뿜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의원은 "대꾸조차 할 가지도 없다"며 "이미 시효가 끝난 그의 한풀이 같은 넋두리에는 아무도 흥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또 "(유 전 의원은) 묵언수행을 하면서 세상이 왜 자신의 주홍글씨가 '배신'이라고 지칭하는지 되돌아봤으면 한다"며 "들리는 말에는 곁에 남아 있는 이들도 없다고 하던데, 이 또한 하늘의 이치라고 본다"고 적었습니다.
유 의원이 유 전 의원의 주홍글씨에 '배신'이 새겨져있다고 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한 말과 관련 있습니다.
당시 유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정부 기조를 비판하자, 박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자"고 그를 직격한 겁니다.
'배신의 정치'의 파장으로 결국 유 원내대표는 발언 13일 뒤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그제(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일본'이 없다. '일제의 패망'이란 말이 딱 한 번 등장한다"며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읽으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늘이 어떤 날인지, 광복은 어떤 의미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강제징용, 위안부, 홍범도 흉상, 사도광산 등 윤석열 정권 들어 역사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러다가 독도까지 잘못되는 거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