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공격 중인 가운데, 11일째인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다리를 파괴했습니다.
러시아 독립언론 모스코타임스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쿠르스크주 글루시코보 마을 인근 세임강 다리를 공격해 무너뜨렸습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세임강 다리 붕괴 사실을 확인하면서 "현지 당국과 연락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이 다리는 러시아가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쿠르스크 글루시콥스키 지역의 자국군에 무기와 장비를 공급하는 데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리 붕괴로 인해 러시아는 육로로 이 지역 주민을 대피시켜야 하고, 병력과 물자를 공급하는 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러시아 본토에서 양측 교전이 계속되는 상황 속 전황에 대해서는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일부 지점에서 1∼3㎞ 진격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하루 최대 1.5㎞, 지난 6일 러시아 본토 기습 이후 35㎞ 진격해 서울 면적의 2배 가까운 1,150㎢에서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아나스타시옙카에서 서쪽으로 1㎞, 카우츠크에서 남동쪽으로 1.5㎞ 거리의 본토 깊숙한 곳으로 진격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을 저지하는 등 적을 계속 격퇴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래픽 출처=연합뉴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