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 "차량 하부에서 불꽃 보여"…다음 주 합동감식
잇따른 화재 사고로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는 가운데, 주차 직후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어제(16일) 저녁 7시 40분쯤 경기도 용인시 구갈동 길가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전기차에 난 불이 4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차량 주인의 신고를 받고 소방관 등 인원 58명과 펌프차 등 장비 20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장에 질식 소화 덮개와 이동식 소화 수조를 설치하고, 신고 접수 3시간 10여분 만인 오후 10시 57분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차주는 주차 직후 타이어에서 소리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대피했습니다.
소방서에는 "터지는 소리가 난다", "타는 냄새가 난다"는 등 20여 건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차량 하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먼저 보였다"며 "발화 지점이 엔진인지, 배터리인지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음 주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안병수 기자 / ahn.byungso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