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수도 못해"…낚싯줄 감긴 새끼 돌고래 구조 지지부진
입력 2024-08-16 19:02  | 수정 2024-08-16 19:25
【 앵커멘트 】
9개월 전 제주 앞바다에서 온몸에 낚싯줄이 걸린 채 발견됐던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지금까지 제대로 구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힘없이 제주 앞바다에 떠있는 종달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 앞바다에 한 돌고래가 기운이 다 빠진 듯 움직임 없이 떠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온몸에 낚싯줄이 걸린 채 발견됐던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의 최근 모습입니다.

지난 1월부터 동물보호단체는 종달이를 구조하려고 총 네 차례 배를 띄웠지만, 꼬리에 걸린 낚싯줄 일부를 제거하는데 그쳤습니다.

주둥이 주변에 낚싯줄이 여전해 먹이활동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어제 이뤄진 구조도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익 / 목격자
- "낡은 깃발을 달은 배가 돌아다니고 앞에 웬 사람이 큰 뜰채를 들고 서 있더라고요. 그걸 가지고 돌고래를 잡으려 그러는 거예요.."

잠수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종달이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 "체력도 안 좋은 친구가 계속 도망가는 행위를 이제 반복을 하다 보면 체력이 더 급격히 나빠질 수도 있을 거 아닙니까?"

반복되는 구조 작업이 종달이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

종달이를 가두리에 가둬 행동반경을 좁히게 한 후 구조하는 방식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출처 : KCTV제주방송,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 시청자 조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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