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봉주 '이재명 뒷담화' 의혹 인정…"섭섭함 있었다"
입력 2024-08-16 15:58  | 수정 2024-08-16 16:00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 사진 = 연합뉴스
페이스북 글…"사석 이야기 전해지면서 진의 과장된 측면도 있어"
평화나무 김용민 "이재명 가벼이 여기고 자기 정치 앞세울 땐 절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 뒷담화' 의혹을 인정하며 "섭섭함이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 후보는 오늘(1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이 제기한 이재명 후보 뒷담화 의혹을 인정하며 "이 후보와 함께해 온 그 기나긴 세월, 쌓여온 믿음과 애정이 있었는데, 저에게 왜 이렇게까지 할까 섭섭함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석에서의 이야기가 전해지다 보니 진의가 과장된 측면도 있다"며 "제 이야기에 담긴 제 본심은 오직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 후보에 대한 애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친명 인사들을 겨냥해 "실세 놀이를 한다"고 비판하며 "그 한 줌도 안 되는 인사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후보는 "그 무리들이 이 후보를 오해하게 만들고 당내 분열과 갈등을 만들고 있다"며 "'이재명팔이' 무리들이 이 후보를 망치고 있다. 오직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충정, 민주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이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애정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이 되면 함께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탄핵, 정권교체에 대한 준비도 일사분란하게 진행할 것이고, 무엇보다 이재명팔이 척결이란 당내 혁신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한편, '뒷담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정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가 이재명을 가벼이 여기고 자기 정치를 앞세울 땐 백 번도 절교할 수 있다"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이재명이 좋아서도 있지만, 그 만큼 이 미친 세상을 끝장내는 것 그 이상의 가치는 내게 없다"면서 "자기가 출세하는 것 외에 당이, 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 없는 자는 인연을 정리해도 상관 없다"면서 정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