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낙뢰 500번' 제주..."잠자기 힘들어요"
입력 2024-08-16 09:27  | 수정 2024-08-16 09:32
사진=제주맘- 제주어멍 제주도 부모카페 제공. 연합뉴스
제주 지역에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낙뢰가 이틀째 이어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어제(15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총 3건의 낙뢰 추정 피해가 발생했으며, 제주시 애월읍 한 시설 농경지와 제주시 한림읍 농장에서 낙뢰로 계량기가 파손됐고 함덕리에서도 단독주택 배전반 차단기가 부서졌습니다.

또 기상청의 운영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3대도 낙뢰로 파손됐다가 일부 복구됐습니다.

기상청 관측에 의하면 낙뢰 현상은 어제 395차례, 오늘 97회(0시부터 현재까지) 등 492회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온라인 상에는 밤사이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가 많이 발생해 잠을 자기 힘들다, 한라산이 번쩍 거리는 것 같다는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동쪽 해상에서 비구름대가 유입돼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가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이 비구름대가 시간당 20㎞로 서북 서진을 반복하면서 이동해 제주에 시간당 30㎜의 비와 함께 천둥·번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천둥소리가 들리거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시설물을 철저히 관리하고 안전사고에도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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