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살인자" 후폭풍 / '나비부인'에 발칵 / 육 여사 묘소 참배
입력 2024-08-15 19:01  | 수정 2024-08-15 19:20
【 앵커멘트 】
국회팀 이병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이 기자, 전현희 의원의 이른바 '살인자' 발언 후폭풍이 거셉니다. 여야 모두 정말 끝까지 가는 건가요.

【 기자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국민의힘은 어제 이미 국회 의안과에 전현희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제명 추진이 어젯밤 결정됐고, 오늘은 광복절인 만큼 향후 조속히 제명안을 내겠다는 계획인데요.

지금이라도 여당이 판단을 달리해서 전 의원 제명 추진 입장을 바꾼다면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전현희 의원 발언을 두고 민주당 안에서도 지나쳤다는 평가가 나와요.

【 기자 】
전현희 의원이 그런 말을 하게 된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지나쳤다는 의견입니다.


▶ 인터뷰 :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 "그런 마음은 공감이 가는데요. 우리 국회에서 너무 과한 표현이 등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소영 의원은 원론적인 차원의 말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들이 국회의 극한적인 표현을 불편해하는 만큼 상호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측은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을 아낀 가운데, 여당에서는 오는 18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의식한 발언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질문3 】
KBS에서 유명 오페라 나비부인이 방영돼 논란이라고요, 뭐가 문제였죠?

【 기자 】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오페라인데요.

개항기 일본이 배경인 만큼 공연 내내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가 나오고, 특정 장면에서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공연이 하필 광복절인 오늘 새벽, 공영방송 KBS에서 방송돼서 야권의 큰 반발을 샀습니다.


【 질문4 】
구체적으로 어떤 비판들이 나왔습니까.

【 기자 】
단순한 편성 실수가 아닌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제 정신을 잃었거나 의도를 가진 도발"이라고 꼬집었고, 정청래 의원은 KBS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러려고 방송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도 의심했습니다.

민주당은 광복절과 독립정신,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한 의도된 조롱이자 친일 정권에 바치는 공물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맹비난했는데요.

KBS 측은 "당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에 뒤로 밀렸다"고 설명하면서 시의성을 검토하지 못한 불찰이라고 사과했습니다.


【 질문5 】
오늘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기도 하죠.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묘소를 참배했네요.

【 기자 】
윤 대통령 부부는 오늘 오전 광복절 경축식에 앞서 현충원 내 육영수 여사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박지만 EG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한 윤 대통령, 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해 안부를 챙겼는데요.

방명록에는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 질문6 】
단순한 50주기 참배로 보기는 좀 어려워요. 정치적 의도도 담겨 있을까요.

【 기자 】
지난 12일이었죠.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한 데 이어 이번 참배도 보수층 결집 행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은 "광복절에도 지지층 결집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광복절의 주인공이 육영수 여사냐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광복절까지도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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