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전자 검사 없이 AI가 암 진단…의료 AI 시장 '후끈'
입력 2024-08-15 19:00  | 수정 2024-08-15 19:39
【 앵커멘트 】
암 진단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하려면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죠.
이제는 인공지능 AI 기술이 유전자 검사 없이 암 진단을 뚝딱 내리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폐 조직을 떼어내 현미경으로 본 사진입니다.

AI에게 분석을 맡겨 봤습니다.

1분도 안 돼 유전자 변이가 있는 부분을 붉은색으로 표시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폐암 가능성이 98%라는 진단까지 내립니다.


▶ 인터뷰 : 이순영 / LG AI연구원 멀티모달랩장
- "유전자 검사라는 게 시간도 많이 들고 비용도 높은 문제점이 있어서요. 병리 이미지 분석만으로 유전자 검사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한 것이고요."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고도 10가지가 넘는 암 진단이 가능한데, LG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이 사용됐습니다.

AI를 활용해 뇌출혈 진단을 돕는 SK C&C 의료기기는 미국 FDA 허가까지 받았고,

▶ 인터뷰 : 윤태진 /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 "AI 설루션의 도움을 받는다면 영상의학과 의사가 아닌 의사더라도 영상의학과 정도의 진단적인 정확도를 얻어낼 수 있다."

삼성메디슨은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AI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회사를 인수하는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의료 AI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어 AI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 세계 AI 헬스케어 시장은 5년 뒤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