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세종대로·서울역 광장 등…곳곳 도로통제
오늘(15일)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사상 처음으로 두쪽 난 상태로 개최된 가운데,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보수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광복절 범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자유통일당 등이 참가한 집회에는 오후 2시 기준 주최 측 추산 5만명(경찰 추산 2만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수사하라", "주사파 척결 끝장내자" 등 문구가 적힌 종이 팻말과 태극기·성조기를 흔들며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2시 기준 동화면세점 일대 기온이 33.9도로 오른 가운데, 참가자들은 광화문역 6번 출구 앞부터 시청역 3번 출구 인근까지 350여m 거리 인도와 4개 차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서울역을 지나 삼각지 로터리까지 3.4㎞ 구간을 행진합니다.
같은 시각 천만인운동본부는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국본과 경기도의사회는 중구 대한문 인근에서 광복절을 기념하는 집회를 연 뒤 종로, 을지로 일대를 행진했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자유우파총연합이 중구 삼성본관 앞에서 '건국자유정신계승' 집회를 하고 행진합니다.
여러 단체들의 집회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서울 도심에는 교통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세종대로 서울시의회∼청계광장 구간과 덕수궁∼서울시의회 구간 속도는 각각 시속 4㎞, 7.2㎞ 등이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 갈등이 이어지면서 독립운동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별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기념식 뒤 용산 대통령실까지 거리행진도 할 계획입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