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유빈이 안아줬던 日선수 "가미카제 기념관 가고 싶다"
입력 2024-08-15 13:42  | 수정 2024-08-15 14:01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후 한국의 신유빈 선수와 포옹하는 일본 하야타 히나 선수. / 로이터 = 연합뉴스
귀국 인터뷰 발언…中 탁구 선수, SNS 팔로우 끊는 등 부정적 반응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신유빈 선수와 맞붙었던 일본의 하야타 히나 선수.

신유빈 선수가 아쉽게 패배한 뒤 하야타 선수에게 다가가 포옹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하야타 선수가 귀국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국제적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제(13일) 일본에 귀국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야타가 "쉬는 기간에 가고시마에 있는 지란 특공 평화회관에 가고 싶다"고 말한 겁니다.


"살아 있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는 게 이유라는데, '태평양 전쟁 말기 자살 공격 부대의 희생 덕분에 자신이 살아있고, 탁구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야타 선수의 발언 직후 중국 누리꾼들은 "이 악명 높은 장소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는 걸 알고 있냐", "하야타가 중국인의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렸다" 등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중국의 탁구 선수 판젠동과 쑨잉싸는 하야타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우를 끊기도 했습니다.

국내 탁구 팬들 사이에서도 "역사 교육이 잘못된 것 같다", "올림픽에서 한국, 중국이랑 붙고 굳이 저런 발언을 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