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자유통일, 완전한 광복 위한 미완의 과제"
입력 2024-08-15 11:33  | 수정 2024-08-15 11:35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광복절 경축사에서 3대 통일전략 등 제시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
'가짜 뉴스' 유포자들에 경고도…"반자유·반통일 세력"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 79주년을 맞아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자유 가치관, 북한 주민 변화, 국제사회 연대'를 골자로 하는 3대 통일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고 이 위대한 여정을 관통하는 근본 가치는 바로 자유"라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1945년 해방 이후에도 자유를 향한 투쟁은 계속됐다"면서 "1948년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제정해 이 땅에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고, 북한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생하자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피 흘려 싸워 자유를 지켜냈으며 산업화와 한강의 기적, 그리고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우리 앞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통일 비전과 통일 추진 전략을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 그리고 국제사회에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통일 전략에 대해 "첫째, 우리 국민이 자유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가치관과 역량을 확고히 가져야 하고, 둘째로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간절히 원하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며, 셋째,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세 가지 과제"라고 소개했습니다.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선 "먼저 우리 스스로 자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강하게 가져야 한다"며 "자유 사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지금 가짜 뉴스는 하나의 대규모 산업이 됐다"며 "사이비 지식인들은 국민을 현혹해 자유 사회의 가치와 질서를 부수는 것이 그들의 전략으로 이들이 바로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반자유·반통일 세력이다. 질서와 규범을 무시하는 방종과 무책임을 자유와 혼동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강력히 열망하도록 배려하고 변화시키는 과제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다차원적 노력을 펼치겠다. 북한 인권의 참상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래 세대에게 자유 통일의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하고 북한 주민들이 다양한 경로로 다양한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정보접근권'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서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현안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분단이 국제정치의 산물이었듯이 통일은 우리 혼자 이뤄내기 쉽지 않다"며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함께 '국제한반도포럼'을 창설, 동맹 및 우방국들과 자유의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 우리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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