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질병청장 "코로나 유행 8월 말까지…1년에 한두 번은 유행할 것"
입력 2024-08-14 21:25  | 수정 2024-08-14 21:26
14일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감염병관리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이 적힌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다 / 광주 북구 제공
질병관리청이 8월 말까지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1년에 한두 번은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오늘(14일) 오후 코로나19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8월 2주 차에는 2월 유행의 정점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이런 증가세는 2022∼2023년도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8월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예비비를 확보해 치료제 긴급 추가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추가 도입되는 치료제 물량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이고, 그다음 주부터는 충분히 공급돼 원활하게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료계를 향해선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점을 고려해 고령층을 중심으로 치료제가 잘 쓰이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마스크 착용 권고를 강화하겠단 방침도 세웠습니다. 지 청장은 "현재도 호흡기 감염병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는 종사자와 방문자 모두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것으로 지침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고위험군의 경우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특히 위험한 만큼 실내 다중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폐된 실내의 대규모 행사장 등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 청장은 앞으로도 1년에 한두 번은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는 여름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감염병으로 남을 것"이라며 "현재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화하는 과정으로, 질병청은 민관협의체 운영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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