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혹시나 불날까 봐 검사 왔어요"…무상 점검 나선 전기차 제조사들
입력 2024-08-14 19:01  | 수정 2024-08-14 19:56
【 앵커멘트 】
전기차 업체들이 오늘(14일)부터 기존 고객들을 상대로 무상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배터리 정보를 공개한 데 이어 무료 검사까지 나선 건 그만큼 전기차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겠죠.
한범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차량 서비스센터입니다.

전기차를 들어 올린 뒤, 정비사가 아래로 들어가 바닥면을 살펴봅니다.

바로 이 위치에 배터리가 탑재돼 있는데, 혹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세호 / 정비사
- "하부에 어디 충격이 있는지 확인하고요. 커넥터 같은 게 제대로 체결됐는지, 아니면 부동액이 새는 데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최근 잇따른 화재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현대차와 기아가 무료 점검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수입차 업체인 벤츠코리아 역시 배터리 무상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예약 첫날이라 이제 막 입고 차량이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 서비스센터 관계자
- "예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아직 (점검 차량이) 많지는 않을 거예요."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난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벤츠 차량도 눈에 띄는데, 현재 도로에서 5천여 대가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알 권리 요구가 커지면서, 영업비밀이던 배터리 제조사를 밝히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볼보 등이 배터리 정보를 추가로 공개했는데, 대체로 한국산과 중국산을 혼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사태로 전기차 수요 부진이 길어질 상황에 대비해 완성차 업계는 대안 찾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차와 순수 전기차의 중간 단계에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전기차 개발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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