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조작 보상 최대 217억 원…넥슨 "성실히 따르겠다"
입력 2024-08-14 19:00  | 수정 2024-08-14 19:49
【 앵커멘트 】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누적 이용자가 2,300만 명에 달하는 온라인 게임이죠.
그런데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여준다는 유료 아이템의 뽑기 확률이 조작돼 논란이 됐는데요.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넥슨이 보상하라는 집단분쟁조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03년 넥슨코리아가 출시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입니다.

이용자는 게임 속 캐릭터를 통해 몬스터를 사냥하며 모험을 즐깁니다.

돈으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고 싶은 이용자의 심리를 노려 넥슨은 확률형 유료 아이템 '큐브'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넥슨은 '큐브'를 사용했을 때 최상위 레전드리 등급으로 상승 가능한 확률을 1.8%에서 1.0%로 슬그머니 낮추고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했고, 이용자들은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다섯 달 만에 넥슨이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한 5,674명에게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 11억 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넥슨 관계자
- "소비자원의 권고를 존중하고 성실히 따를 계획입니다. 중재를 신청해주신 분들뿐만 아니라 전체 이용자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이용자들은 대체로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성 /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 "넥슨이 조금 뒤늦은 감이 있지만, 합당한 보상 체계가 작동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요."

전체 이용자 80만 명에 보상이 이뤄질 경우 보상액은 217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변웅재 /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 "집단분쟁조정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의 보상이 이뤄지는 사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보상안은 넥슨이 조정 결정을 최종 수락한 뒤 확정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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