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말레이 도로서 '쾅'…'호랑이 로드킬'하고 인증한 한국인
입력 2024-08-14 15:52  | 수정 2024-08-14 16:06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전드 경신했다는 교통사고. 사진 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 사진='루리웹' 캡쳐

말레이시아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이 타고 가던 차량이 호랑이와의 충돌한 교통사 후기가 온라인에서 화제입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는 '레전드 경신했다는 교통사고. 사진 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을 보면,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A씨는 지인B씨에게 말레이시아 여행 중인 일행의 교통사고 소식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사진에는 한밤 중 파손된 상태로 길가에 세워져 있는 차량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인해 차량의 범퍼는 심하게 찌그러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B씨가 "혹시 음주는 아니죠?"라고 묻자 A씨는 "상대가 더 대단하다"며 두 장의 사진을 더 보냈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의식을 잃고 길가에 쓰러져 있는 호랑이였습니다.

A씨는 "호랑이를 로드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은 "호랑이 죽었나", "와 사진에서 호랑이가 나올 거라고는 예상 못 했다","사람 안 죽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호랑이의 죽음도 너무 안타깝다", "호랑이가 로드킬당할 정도로 많은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 국가적 상징성을 지닌 말레이호랑이가 최근 로드킬 사고 등으로 잇따라 목숨을 잃으면서 멸종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5월에는 중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호랑이가 길을 건너다 자동차에 치여 죽었고 지난 5월 중순에도 말레이시아 중부 파항주 고속도로에서 호랑이가 자동차에 받혀 죽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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