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경비실에 에어컨 선물한 입주민...'훈훈'

오늘(14일) 부산 동구 동원드림타운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는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달 초 아파트 경비실에 있던 에어컨이 고장났는데, 차수길 입주자 대표 덕분에 새 제품이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낮 더위가 34도를 넘을 정도로 찜통더위가 이어졌지만, 원래 예산 문제로 새 에어컨은 내년쯤 설치될 예정이었습니다.

때마침 차 대표가 경비실에 들러 자초지종을 듣게 됐고,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에어컨을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요청했습니다.

차 대표는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더운 날씨라 에어컨을 설치하는 게 당연하다", "이렇게 더운 날 사람부터 살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며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차 대표를 비롯한 주민들은 이후 또 다른 경비실 에어컨도 새 제품으로 교체했고, 이어 당초 에어컨이 없던 미화원 휴게실에도 기기를 설치했습니다.

쾌적한 장소에서 일하게 된 경비원 김모씨는 "기온이 오르는 한낮에는 매우 덥다"며 "상황을 듣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새 에어컨을 설치해 준 주민께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