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살려주세요" 납치 의심 신고...구조하고 보니 보이스피싱 피해자
입력 2024-08-14 11:22  | 수정 2024-08-14 11:44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휘말린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5분쯤, 경찰은 서울의 한 대학으로부터 재학생 A 씨가 납치된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앞서 A 씨가 중국에 있는 자신의 부모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는 내용의 영상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신고 2시간 반 만에 A 씨를 서울 신촌역 인근의 한 모텔에서 찾아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결과 A 씨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휘말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NS 메시지를 통해 접근한 보이스피싱범은 공안 신분증과 출석 요구서, 구속하겠다는 취지의 문서를 촬영한 사진을 A 씨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이를 해결하려면 자신이 납치됐다는 영상을 촬영해 부모에게 보낸 뒤 6,600만 원을 송금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피해자를 발견해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유형의 보이스피싱 피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여혜 기자 han.yeohy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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