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0년만의 대지진 날까"...일본 여행 대거 취소
입력 2024-08-14 11:18  | 수정 2024-08-14 11:27
일본 기상청이 8일 오후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과 관련해 향후 다가올 수 있는 거대 지진에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미 일본 여행 간 중국인들은 조기 귀국…항공권 가격 10배로 치솟기도


100년만의 대지진 발생 우려에 중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대거 취소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중국 매체인 차오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많은 여행객이 일본 현지 호텔 예약을 취소했고, 대부분이 전액 환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에도 일본행 항공편 예약을 취소했다는 중국 관광객들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이미 온천지가 몰려있는 시즈오카현 이즈반도를 방문하려던 550여명이 숙소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에히메현 도고온천 관광지 호텔협회 관계자도 오는 15일까지 현지 숙박 예약을 취소하는 관광객이 최소 1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일부 항공사는 구매는 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은 항공권을 전액 환불해주고 있습니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지난 9일 오후 4시 이전에 구매한 항공권은 일본 도착지에 상관없이 환불해주고, 동방항공도 8일 이전에 발권한 일부 지역 항공편에 대해 환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미 여행을 떠난 중국인들이 조기 귀국에 나서면서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권 가격은 치솟았습니다.

지난 13일 도쿄 하네다공항-상하이 푸둥공항 노선 항공권 가격의 경우 평소 10배 수준인 최고 8천위안(약 152만원)대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는 1천77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중국인은 306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배입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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