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어린이 환자 급증…2주새 2.8배로 늘었다
입력 2024-08-14 10:09  | 수정 2024-08-14 10:15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이 의료진이 체온을 재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7월 22~26일 54명→8월 5~9일 301명
질병청 "방학·휴가 끝나는 이달 말, 유행 절정 이를 듯"
코로나19 아동 환자 수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협회 회원 병원 중 42곳의 코로나19 아동환자는 7월 22∼26일 387명에서 8월 5∼9일 1,080명으로 179.1% 늘었습니다.

2주 동안 2.79배로 증가한 겁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아동 환자가 54명에서 301명으로 무려 457.4% 폭증했습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213.7%, 호남권에서는 137.1%, 영남권에서는 80.3% 증가했습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아동 환자는 대부분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들이라 더 쉽게 확산할 수 있다"며 "특히 심장병이나 당뇨 환자들은 고위험군이어서 확진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나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말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방학·휴가가 끝나고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행동 변화'가 일어나면 감염병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냉방으로 인한 밀폐된 공간이 많이 생기는 것도 여름철 유행의 큰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은 의료 현장 차질 여부와 환자 발생 추이를 관찰하고, 기존에 운영하던 코로나 대책반을 확대 운영해 유행을 통제할 방침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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