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핫플 성수역이 'CJ올리브영역'?…지하철역 이름 최고가 경신
입력 2024-08-14 09:21  | 수정 2024-08-14 09:34
【 앵커멘트 】
돈을 내면 지하철역 이름도 살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서울교통공사가 일정 금액을 받고 역 이름에 기관이나 기업의 이름을 함께 표시하는 '역명병기'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인기가 많은 역은 경쟁이 붙으면서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었고, 역 이름 하나에 10억 원이 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이번 역은 을지로입구(하나은행)역입니다."

을지로입구역에 다다르자 역 이름과 은행 이름을 함께 방송합니다.

하나은행은 2년 전 8억 원에 을지로입구역 이름을 낙찰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용자였던 IBK기업은행과 경쟁이 붙으면서 2016년 당시 3억 8천만 원이던 가격이 6년 만에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강남역은 최근 한 치과병원이 11억 원에 낙찰받으면서 역 이름 역대 최고가를 뛰어넘었습니다.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성수역은 인근에 대형 매장을 기획 중인 올리브영이 경쟁 끝에 따냈습니다.

3년간 역명을 사용하는 가격이 10억 원으로 입찰 시작 금액의 3배가 넘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2호선 성수역과 가장 가까운 매장입니다. 역과는 40m 떨어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라혜수 / 서울교통공사 상가광고처
- "지하철 역명병기라는 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특히 성수나 강남의 경우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역이다 보니까…"

강남역과 성수역을 포함해 올해 경매에 부쳐진 역사 10곳 가운데 노원과 신림 등 6곳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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