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서 10곳과 숨바꼭질…지명수배범 두 달째 도피
입력 2024-08-14 08:35  | 수정 2024-08-14 08:55
【 앵커멘트 】
경찰서 10곳에서 40대 지명수배범 한 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훔친 오토바이를 번갈아 타고 다니며 주유소나 편의점에 위장 취업해 금고에서 돈을 훔쳐가고 있는데, 벌써 두 달째입니다.
안 잡는 걸까요? 못 잡는 걸까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유소에 나타난 한 남성.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금고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납니다.

그런데 이 남성, 주유소 직원입니다.

돈을 훔칠 목적으로 위장 취업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인터뷰 : A 주유소 관리자
- "성실하게 일했기 때문에 저희가 보안 키를 만들어 줬는데 10일 정도 일한 후에 갑자기…."

남성은 보름 뒤 다른 주유소에 위장 취업해 또 금고에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도주했다가 이틀 만에 다시 나타나 짐을 챙기면서 금고의 돈을 또 훔쳐갔습니다.

▶ 인터뷰 : B 주유소 관계자
-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전화해 보니까 번호가 바뀌었더라고요. 그래서 계획된 거다 싶어 경찰에 신고했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남성이 위장 취업해 주유소 금고를 턴 곳은 하나같이 주인이 상주하지 않는 셀프주유소였습니다."

남성은 경찰이 쫓는 지명수배자였습니다.

훔친 오토바이를 번갈아 타고 다니며 편의점의 금고도 털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금 저희가 (피의자) 특정은 했어요. 그래서 추적 중인데 주거가 없어요. 그리고 잡기가 진짜 힘들어요."

호남과 충청지역 경찰서 10곳이 남성을 쫓고 있지만, 벌써 두 달째 도피 중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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