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더위 속 가축폐사에 럼피스킨·ASF까지…축산 방역 '비상'
입력 2024-08-13 19:01  | 수정 2024-08-13 19:53
【 앵커멘트 】
고공행진하는 물가에도 그나마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였죠.
그런데 추석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습니다.
8월 중순에도 계속되는 폭염에 폐사하는 가축이 느는 가운데, 소에서는 럼피스킨이,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방역차량이 축사 안쪽으로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축사에서 나오는 차량에도 방역 요원들이 꼼꼼하게 소독을 진행합니다.


경기 안성시의 한 한우농가에서 올해 첫 럼피스킨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선 겁니다.

럼피스킨에 감염되면 고열을 동반한 피부 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폐사율이 10% 이하로 낮아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의 피해를 줘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정부는 증상이 나타난 소 6마리를 살처분하고, 주변 10여 개 시·군도 소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럼피스킨이 발생한 농가는 현재 출입이 통제된 상태인데요. 전파를 막기 위해 안성 주변 시·군에는 48시간 동안 이동을 중지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도 한 달 만에 또 경북 영천시 한 양돈농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올해만 일곱 번째입니다.

정부는 무더위로 가축 폐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염병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자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습니다.

폭염이 길어지면서 폐사한 가축수는 전국적으로 15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박범수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후속조치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야 되겠습니다. 2차, 3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여러 가지 방역 노력들을 빨리 서둘러서…."

채소·과일에 이어 축산물 가격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다가오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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