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복절 사상 초유 두 동강 나나…이종찬 "김형석 물러나야"
입력 2024-08-13 19:00  | 수정 2024-08-13 19:05
【 앵커멘트 】
국민 통합과 화합의 자리가 돼야 할 광복절 경축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예년과 다릅니다.
독립유공자 단체와 야당이 정부가 주최하는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이들은 정부가 '뉴라이트 극우' 성향의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한 것에 격렬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 취재진과 만난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관장의 임명 이전에 대통령실에 세 차례나 편지를 써 반대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관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경축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이종찬 회장을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경축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찬 / 광복회장
- "(김형석 관장 임명 철회하지 않으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것인가?) 아마 100% 불가능하다고 얘기할 거예요. 대안이 없고, 최대한 정부가 이게 잘못된 인사라는 것도 얘기하고…."

임명에 앞서 대통령실에 김 관장의 인사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세 차례나 보냈지만, 묵살당해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종찬 / 광복회장
- "3개를 한꺼번에 보낸 건 아니예요. (사태의) 페이스별로 제가 '이게 이렇게 가면 더 안 되겠다.' 그래서 위기감을 느껴서 보낸 거죠."

김 관장이 어제(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일제시기 밀정이 자신을 밀정이라고 하느냐'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종찬 / 광복회장
- "상식조차 없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이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고 가장 편안하게 자꾸 얘기하는데, 본인이 물러가는 태도를 보여야지."

또 광복회는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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