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모든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벤츠 14개 차종 중국산 배터리
입력 2024-08-13 19:00  | 수정 2024-08-13 19:54
【 앵커멘트 】
현대차그룹에 이어 수입차 업체인 BMW와 벤츠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배터리 제조사를 추적하는 서비스인 '마이배터리'에 전기차 차주들이 몰리는 데다, 정부까지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지난 1일 인천에서 불이 난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지면서, 국내 배터리 관련 종목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마이배터리' 서비스입니다.

전기차 제조사로부터 배터리 식별번호를 받아 입력하면, 혹시 불이 날 경우 조사기관이 어디서 만든 배터리인지 쉽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를 기점으로 이용자가 9배 늘었습니다.


이처럼 배터리에 대한 알 권리 요구가 커지자, 정부는 국내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도록 제조사에 권고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BMW에 이어 이번 전기차 사태의 발단을 제공한 벤츠 역시 결국 내부 자료를 내놨습니다.

16종 가운데 14종에 중국산 배터리가 사용됐는데, 5종에는 인천에서 사고가 난 차량과 같이 파라시스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이 난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지면서 국산 배터리 관련 종목의 주가는 줄줄이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중국산 배터리가 절대적으로 위험하다고 할 수 없는데, 이번 피해가 워낙크다 보니까 국내 K-배터리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벤츠와 현대차, 기아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출고돼 운행 중인 전기차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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