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기록 세울거야"…12일 동안 '뜬 눈' 유튜버 결국...
입력 2024-08-13 17:55  | 수정 2024-11-11 18:05

호주의 한 10대 유튜버가 '12일 동안 깨어있기' 도전을 자신의 채널에서 생방송하다가, 유튜브로부터 영상 정지를 당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1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19세 호주 유튜버 노르메(Norme)는 12일간 잠을 자지 않으면서 무수면 세계 기록을 깨는 데 도전했습니다.

종전 기록은 1964년 미국 고등학생 랜디 가드너가 과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도했던 11일 25분(264시간 25분)이었습니다.

이후 기네스세계기록은 안전 및 윤리적 이유로 1989년부터 해당 부문의 기록 측정을 중단했습니다.


노르메는 '12일간 잠 안 자고 세계 기록 세우기'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만들어 해당 과정을 생중계했습니다. 그는 도중에 졸기도 했으며, 친구가 깨워도 한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등 위태로운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노르메의 건강 상태를 우려한 일부 구독자들은 도전을 말렸으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유튜브 측은 '가이드라인 위반'을 이유로 도전 11일째인 날에 라이브 방송을 중단시켰습니다. 다만 유튜브 계정은 여전히 활성 상태이지만 해당 라이브 방송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노르메는 이날 자신의 엑스에 "유튜브에서 내 무수면 라이브 방송이 중단됐다"며 "목표 달성까지 딱 12시간 남았는데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한편 의학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이 사람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거듭 말해 왔습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에 따르면 미셸 더럽(Michelle Derup) 박사는 "수면은 개인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며 "단지 24시간 잠을 않는 것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인 것과 비슷하다. 그 시간 동안 깨어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합병증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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