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제 된 발언 찾아보니…김형석 "종교재판 화형 처하듯" 해명
입력 2024-08-13 08:36  | 수정 2024-08-13 09:03
【 앵커멘트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임명 직후부터 야당과 독립유공자 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광복절 행사까지 파행될 위기 속에 김 관장이 직접 언론 앞에 섰습니다.
자신이 종교재판에서 화형에 처하듯이 뉴라이트로 여론몰이를 당하고 있다며, 스스로 사퇴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어서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건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교수와 고신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습니다.

독립기념관장 임명 직후 김 관장은 과거 일본으로부터 해방한 1945년보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에 중점을 둔 발언 등이 전해지며 '뉴라이트' 성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신임 독립기념관장(지난해 12월)
- "대한민국이 광복이 언제 됐는가 하면 1945년 8월 15일 광복됐다. 그게 광복절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역사적 사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고,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로 매도됐다고 주장한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


야당과 독립유공단체의 비판이 커지자 김 관장은 자신은 친일 뉴라이트 인사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신임 독립기념관장
- "마치 중세 교회가 지동설을 주장하는 갈릴레오를 종교재판에서 화형에 처한 것처럼 여론몰이를 통해 마녀사냥하듯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자신은 식민지배를 정당화한 적이 없으며 사퇴 의사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신임 독립기념관장
- "지금 이 시점에서 나한테 물어보신다면, 나는 둘 다 중요하지만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것이 보다 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논란 속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건국절 추진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사태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유영모 최민지
화면제공 : 유튜브 '자유시민연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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