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우울증 갤러리…10대 여학생 "20대에게 성폭행당해"
입력 2024-08-13 07:43  | 수정 2024-08-13 07:45
인천남동경찰서 외경. / 사진=MBN DB

10대 여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2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강간 혐의로 고소된 20대 남성 A 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어제(12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5월 중순쯤 인천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10대 B 양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습니다.

A 씨는 모 온라인 커뮤니티의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B 양을 알게 된 뒤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에 데려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합의된 성관계라고 말했지만, B 양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혐의가 명확히 확인되면 강간과 미성년자 의제 강간 가운데 어떤 죄명을 A 씨에게 적용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형법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이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면 처벌받습니다.

지난해 여중생 사망을 계기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접근한 남성들이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우울증 갤러리를 매개로 한 성범죄는 여러 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서울·경기·충북 지역의 담당 경찰서는 각각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 3건을 접수하고 수사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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