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휴가 구상 '안보라인' 강화…야당 "부적격 밝히겠다"
입력 2024-08-12 19:00  | 수정 2024-08-12 19:06
【 앵커멘트 】
전격적인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외교안보 상황 속에서 안보에 방점을 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이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초대 국방장관 물망에도 올랐지만, 경호처장을 맡았던 김용현 후보자는 군으로 돌아갔죠.
야당은 이번 인사가 해병대원 수사외압 의혹에 연루된 김 후보자를 위한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9·19 남북 군사합의 폐기를 이끈 대북 강경론자로 평가받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 안보에 방점을 두고 인선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동맹 복원 같은 외교적 성과를 충분히 쌓았으니 이번엔 안보에 강점이 있는 인물을 찾았다는 겁니다.


급변하는 안보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문책성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쇄 이동한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는 인수위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주도했습니다.

▶ 김용현 / 당시 청와대 이전 TF팀장 (2022년 3월)
- "대통령하고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이 한곳에 있는 것은 취약성이 존재하는 건 맞습니다. 합참을 남태령 지역으로 빨리 보내고자 하는 의도가…."

정부 출범 후에는 경호처장으로 윤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후보자의 인선 배경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군 엘리트로 초대 국방장관 물망에 올랐던 김 후보자가 제자리로 돌아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과잉경호 논란과 순직 해병 수사외압 의혹에 연루돼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그 어느 때보다 안보 시국이 엄중한 지금, 수사 외압의 피의자로 입건되어도 모자랄 사람을 국방부 장관에 앉히겠다니 제정신입니까."

야당은 김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낱낱이 드러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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