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경위 포함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
"제도 관련 문제, 보조금 운영 실태까지 확인"
"제도 관련 문제, 보조금 운영 실태까지 확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12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관한 조사를 착수할 예정입니다.
조사단장은 문체부 이정우 체육국장이 맡고, 문체부 직원과 산하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이 조사단에 합류합니다.
이정우 국장은 "안세영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라면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며 "선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는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어느 한쪽에 편향됨 없이 공정함을 원칙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삼성생명)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와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닙니다.
2024년 기준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 2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날 조사는 12일부터 시작되며, 관계자 의견 청취, 현장 조사, 전문가 자문 회의 등 다각적으로 이뤄집니다.
아울러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관행상 금지되고 있는 개인 트레이너의 국가대표 훈련 과정 참여의 필요성도 함께 살펴볼 예정입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는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현안에 관해 의견을 수렴하게 될 것"이라며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