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신뢰 얻도록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24-08-11 17:23  | 수정 2024-08-11 17:28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11일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소감을 밝힌 뒤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엄중한 시기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 후보자는 오늘(11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받은 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심 후보자는 검찰의 당면 과제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정권 후반기엔 여당과 관련된 수사를 하게 될 수도 있는데 어떤 자세로 임할 건가라는 질문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수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이끌겠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검찰이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제 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원석 현 검찰총장이 김 여사 조사와 관련해 '법 앞에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수사에 있어서도 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저도 같은 입장"이라며 "대통령실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일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총장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사 탄핵에 대해서는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검찰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이 제대로 일을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잘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심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6기로 윤 대통령보다 세 기수 후배이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보다 한 기수 선배입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지난 201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함께 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지 7개월 만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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