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유정 "배드민턴 국대 운영 지침에 '지도자 지시에 복종' 문구…반인권적"
입력 2024-08-11 15:22  | 수정 2024-08-11 15:40
취재진에게 입장 밝히는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군인과 비교해도 지나쳐…조항 개정해야"
"양궁 협회는 '경기력 향상·인권 및 안전 보호 지시사항 이행'만 규정"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 '선수는 지도자의 지시에 복종해야 한다'는 취지의 항목이 담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늘(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 따르면, 선수들이 선수촌 안팎의 생활 및 훈련과정에서 따라야 하는 규정으로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 '담당 지도자 허가 없이는 훈련 불참·훈련장 이탈 불가' 등이 적시돼있습니다.

반면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 운영 규정의 경우 선수의 의무에 대해 '경기력 향상과 관련한 지시사항 이행', '정당한 인권 및 안전 보호를 위한 지시사항 이행' 등으로만 규정하고 있다고 강 의원은 전했습니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군인의 경우도 명령 복종 범위를 '상관의 직무상 명령'으로 한정하고 있다. 지도자의 모든 지시와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배드민턴 협회 조항은 시대착오적이자 반인권적"이라며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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