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XY염색체' 성별 논란 린위팅, 여자 복싱 금메달 획득
입력 2024-08-11 09:39  | 수정 2024-08-11 09:45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 린위팅/사진=연합뉴스
성별 논란 있던 칼리프 이마네(알제리) 이어 금메달 목에 걸어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여자 복서 린위팅(28)이 대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린위팅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율리아 세레메타(폴란드)에게 5-0(30-27 30-27 30-27 30-27 30-27),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칼리프가 여자 66㎏급 금메달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3번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과 1번의 기권승을 거둔 것처럼, 린위팅도 4경기 모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린위팅은 경기 후 "나를 지지해 준 모든 분과 복싱 대표팀, 그리고 대만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모든 경기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데 대해서는 "쉬운 경기는 없다. 5-0으로 이기는 건 쉬워 보일지 몰라도, 그 뒤에는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린위팅은 칼리프 이마네(알제리)와 함께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두 선수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됐기 때문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권에 표기된 성별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두 선수를 둘러싼 성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