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복권 반대' 밝힌 한동훈…윤-한 갈등 재점화하나
입력 2024-08-10 19:30  | 수정 2024-08-10 20:02
【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김지영 기자와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문제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당정이 또 다른 목소리를 냈어요.
정확히는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복권을 반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니죠?

【 답변 1 】
앞서 보신대로 취재진 앞에서 또는 SNS에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밝힌 건 아닙니다.

한 대표 측 인사들을 통해 흘러나온 이야기인데요.

한 대표를 포함해서 내부에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이 적절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있다는 점을 표출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한 대표의 복권 반대 입장을 알리고 싶어했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 답변 2 】
김 전 지사의 복권이 갖는 파장을 고려한 것 같습니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은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 등 김 전 지사가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차기 대권 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한 대표에게는 새로운 경쟁자인 셈입니다.

사법 리스크를 가진 이 전 대표보다 사법적 판단을 받고 나온 김 전 지사가 더 껄끄러운 상대인 만큼 선제적으로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한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 문제로 대통령실과 또 각을 세우겠다는 건가요?

【 답변 3 】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 대표 측은 사면·복권에 대한 원칙을 말한 것이라며 당정 갈등이라는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사면법에는 복권을 상신하려면 사건 본인의 태도와 생계 등의 서류를 첨부해야 하는데 본인의 태도 즉 김 전 지사의 반성이 없다는 점을 원칙적으로 지적했단 설명입니다.


【 질문 4 】
그런데 이미 당내에선 당정 갈등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요?

【 답변 4 】
네, 중진을 중심으로 한 대표의 소통과 통합 의지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MBN 통화)
-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지 않고 특정 언론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당정 갈등으로 비화할 것이 아닌가 하는…."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MBN 통화)
- "복권을 통해서 국민에게 통합, 정치권에는 협치를 촉구하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거든요. 대통령을 믿고 기다려보자는 게 저의 입장이고."

 당내에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가진 의원들도 적지 않지만 이처럼 당정 간 의견을 조율하는 방식에는 상당수 의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앞으로 한 대표의 정치력이 계속해서 시험대에 오를 것 같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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