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동킥보드 사고, 약 35%가 무면허…20대 미만이 가장 多"
입력 2024-08-10 10:21  | 수정 2024-08-10 10:24
전동킥보드(CG)/사진=연합뉴스
무면허 사고 일으킨 운전자 中 67.6%가 '20대 미만' 운전자
"20대 이하 대상 제도권 내 적극적 운전자 관리 필요해"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적발돼 전동킥보드 등과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에 관심이 많아진 가운데, PM 교통사고의 35%는 무면허 운전자가 일으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0일)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이 발간한 학술지 '교통안전연구'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 연구' 논문이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활용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발생한 PM 사고 관련 5,900여 건의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이 중 사고자 연령대가 확인된 5,860건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20세 미만이 32.4%로 가장 많고 20대 32.1%, 30대 14.7%로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은 5.5% 수준에 그쳤습니다.


PM은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의 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지만, 사고의 34.6%(2,27건)는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이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면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20세 미만이 67.6%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20대가 18.6%로 뒤를 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20대 이하를 대상으로 운전면허 취득을 유도해 제도권 내에서 적극적으로 운전자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연구팀이 최근 1년간 PM 이용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운전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이용규칙에 대한 인지율과 준수율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용규칙별 인지율을 살펴보면 PM 허용도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가 63%,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는 것과 승차 정원 제한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각각 97.0%, 92.0%였습니다. 특히 음주운전 금지에 대해선 100.0%로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준수율은 대부분 인지율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허용도로를 지키고 안전모를 착용한 채 운전하는 경우는 각각 26.0%였고, 승차 정원과 음주운전 금지 규칙을 준수하는 비율은 각각 77.0%, 82.0%에 그쳤습니다.

연구팀은 "10대와 20대 PM 운전자를 중심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단속 강화를 통해 음주운전, 동승자 탑승 등 PM 운전자의 법규 위반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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